독자투고

[특별기고] 화재로부터 안전한 겨울나기

[특별기고] 화재로부터 안전한 겨울나기

by 운영자 2016.01.29

요즘 들어 부쩍 매서워진 한파가 사람들의 마음까지 움츠러들게 한다. 겨울이란 계절이 가져다주는 강추위와 건조한 날씨로 무엇보다도 불을 가까이 할 수밖에 없고, 그러다 보면 화재도 늘기 마련이다.그래서인지 각종 뉴스에 단골메뉴로 등장하는 것이 화재사고다.

화재를 예방하고 진압해야 할 책임을 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겨울손님은 다가올 운명이기에 긴장과 불안 속에서 지내야 하는 계절이다.

‘오늘은 또 어디에서 어떻게 화재가 발생해 귀중한 생명과 엄청난 재산피해가 발생했을까’ 아침, 저녁 TV 뉴스시간이 되면 나도 모르게 귀가 열린다.

이에 따라, 소방관서에서는 매년 11월부터 다음 해 2월까지를 ‘겨울철 소방안전대책 추진 기간’으로 정하고 특단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화재발생이 많은 주택이나 다중이용업소 등 화재취약대상에 대한 소방안전점검, 단독경보형 화재감지기 및 소화기 등 기초소방시설의 보급과 안전수칙 교육을 비롯한 소방순찰 강화, 소방통로 불법주정차 단속 등 모든 소방력을 집중 투입해 강도 높게 추진한다.

하지만 이러한 소방관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매일 화재로 인한 사건·사고는 끊이질 않는다. 누구나 화재의 무서움과 예방의 중요성은 알고 있지만, 무관심으로 인한 화재로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부주의로 인한 화재는 이미 쏟아 버린 물이다. 우리가 평소에 화재예방에 대한 작은 관심만 가졌어도 얼마든지 예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겨울철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시민 스스로의 안전의식, 이웃에 대한 관심이 더해져야 한다. 또한, 화재는 내 주변에서, 나로 인해 일어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설마’라는 안일한 생각과 안전의식 결여 등 안전 불감증이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빼앗아가는 가장 큰 요인이라는 것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따라서, 시민 각자 행해야 할 몇 가지 사항을 당부하고자 한다.

첫째, 평소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하는 전기·가스 및 화기취급시설 등에 대해 철저하게 안전관리를 이행해야겠다.

전기 전열기를 고온으로 장시간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전기·가스난로 등을 켜 놓은 채 자리를 비우지 말아야 한다.

둘째, 가정이나 직장에서의 비상구는 유사시 생명을 지켜주는 유일한 대피로이므로 통로나 계단실, 비상문에는 통행에 장애가 없도록 해줘야 한다. 특히, 아파트 안의 대피공간과 경량칸막이 주변에는 물건을 적재해 대피에 지장을 줘서는 안 된다.

셋째, 유사시를 대비해 소화기 및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설치하자.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는 주택화재 및 인명피해를 방지하는데 매우 중요한 기초소방시설이다. 또한,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거 주택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를 예방하고자 설치 의무화한 소방시설이다.

기존 주택( ’12.2.4.이전 완공주택)에 대해서도 내년 2월 4일까지 모든 주택에 소화기 및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설치해야 한다.

넷째, 소방차 통행로에는 무단 주·정차를 하지 않아야 한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 골든타임(5분) 내 불길을 잡지 못하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기 때문에 소방차의 신속한 현장출동은 필수적이다.

1년 중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겨울철이다. 화재는 언제나 예고 없이 찾아와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앗아간다는 점을 명심하고 화재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화재로 인한 인명 및 재산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