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가정폭력·아동학대, 우리 모두의 관심 필요해

가정폭력·아동학대, 우리 모두의 관심 필요해

by 운영자 2016.05.27

5월은 가정의 달이자 청소년의 달로 1년 중 가족을 가장 많이 생각하게 하는 달이기도 하다.
누구나 가정을 생각하면 따뜻하고 편하게 쉴 수 있는 장소로 기억할 수 있지만, 가정폭력이 발생하는 가정은 우울한 그림자가 드리울 수밖에 없다.

가정폭력이 발생하는 환경에서 성장하는 아이들은 심각한 정서적 폭력에 시달린다.
일부 부모들은 부부싸움이 자녀들의 정서에 심각한 영항을 미친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어른들의 감정만 내세워 폭력이 끊이지 않는 가정을 볼 때면 안타깝기만 하다.

이렇듯 가정폭력에 노출된 가정에서 성장하는 아이들이 학교폭력 등 청소년범죄로 이어지는 사례를 종종 접하게 된다.
가정폭력으로 인한 부모이혼 등으로 보호받지 못한 청소년들이 집단을 이뤄 생활하는 ‘가출팸’과 같은 신종어가 생겨나고 있는데 이들 청소년들은 각종 범죄행위는 물론 보호자에게 인계를 하려고 해도 거부하거나 청소년쉼터에 인계를 해도 적응하지 못하고 가출을 반복하고 있다.

현재 경찰에서는 가정폭력피해 신고에 대해 중요범죄로 선정해 신속한 출동과 동시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해 피해자 보호에 최우선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

또한 가정 내 문제라고 출입을 거부하는 경우에도 강제출입권한이 있어 재발생 우려가 있을 경우 긴급임시조치, 임시조치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또, 피해자 보호지원을 위해 학대전담경찰관을 배치, 사후모니터링을 통해 상담, 의료지원, 법률지원 등을 연계하고 있다.

이제 가정폭력 피해는 비단 여성들만의 문제가 아닌 세상이 됐다. 요즘은 남성은 물론 자녀들이 피해를 당했다고 112에 신고하는 건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가정폭력의 가해자, 피해자를 떠나 ‘자녀는 부모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듯이 건강한 가정에서 성장한 아이들이 장차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것이다.

어떠한 폭력도 정당화 할 수는 없으며, 가정폭력은 명백한 범죄행위이다.
폭력은 또 다른 폭력을 불러올 수 있다. 이러한 가정폭력은 절대로 대물림 돼서는 안 된다.

마지막으로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회구성원으로서 이웃에 대한 나의 관심은 어느 정도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볼 때이다. 혹시 내 주변에 가정폭력으로 괴로워하고 있는 이웃은 없는지, 학대받는 아동들은 없는지 관심과 적극적인 신고를 부탁드린다.

[광양경찰서 여성청소년계 / 김미원 경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