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독자투고) 산수유꽃마을에 웬 기합소리?

(독자투고) 산수유꽃마을에 웬 기합소리?

by 정호조 2007.03.22

지난주에는 산수유꽃축제로 많은 상춘객들이 구례를 찾았다. 축제 후 따뜻한 봄꽃 기운으로 가득한 이 곳 구례 지리산온천지구에 날까로운 고함과 잔뜩 겁먹은듯한 함성이 연이어 울려퍼졌다 “좌로굴러,우러굴러”,“앞으로취침,뒤로취침” 20~30명씩 무리지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있었다.선배의 지시에 따라 신입생들은 엎드려뻗치는 벌을 받거나 열중쉬어 자세로 머리를 박았으며, 선착순 달리기 등을 했다. 여러 대학교의 MT행사 시작 되더니 날마다 대낮부터 기합소리가 이곳저곳에서 쩌렁하다.
온천지구는 리조트, 호텔, 콘도 등 여러 대형숙박시설이 즐비하여 대학교 및 회사의 행사를 하기에 알맞은 곳이다. 최근 3일동안 119구급차로 병원에 이송한 대학생이 3명이다, 한 여학생은 밤에 기력이 떨어져 실신해서 이송했는데 다행이 병원에서 영양제 맞고 다음날 퇴원했다고 들었다
매년 춘3월, 꽃피는 봄이 오면 연례행사처럼 되풀이 되고 있다. 최근 연일 매스컴에서는 ‘신입생 신고식’관련 뉴스가 끊이질 않는다. 며칠전에 교육인적자원부가 이에 대한 방지책 마련을 전국 대학에 지시했지만, 이들은 그 같은 조치 등이 소용없음을 온몸으로 보여주고 있었던 것이다. 또 이들의 행동이 최고의 지성인이란 대학생들의 행동인가에 의문을 갖는다. 비단 학생들만의 문제는 아닌 듯 싶다. 일부 학교측의 묵인하에 이런식의 신고식을 한다고 한다. 이제는 사회전반적으로 만연되어 있는 반인권적인 행동에 대해 모두가 반성할 필요가 있다본다
< 순천소방서 구례119안전센터 정 호 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