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응답하라, 해빙기 안전

응답하라, 해빙기 안전

by 운영자 2016.03.18

겨우내 참아왔던 꽃 봉우리가 기지개를 펴기 시작했다. 매화, 산수유, 개나리 등 봄을 만끽할 수 있는 지역 축제 소식이 괜스레 우리를 설레게 만든다.두터운 외투를 정리하고 집안 구석구석 봄맞이 청소도 하는 시기이지만, 해빙기 안전사고에도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대비할 시기이기도 하다.

해빙기(解氷期)는 겨울에서 봄으로 가는 계절전환기에 지반이 동결과 융해현상을 반복하다가 겨울철 얼어있던 땅이 봄기운에 녹기 시작하면서 머금고 있는 수분양이 증가해 공사장, 축대, 옹벽 등이 약해지는 시기를 말한다.

국민안전처 자료에 의하면 최근 6년간(2010년~2015년) 총 17건의 해빙기 안전사고로 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안전사고 발생 장소로는 축대·옹벽이 52%로 가장 많았고, 절개지·낙석, 건설공사장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사장은 동절기에 중단된 공사를 재개하면서 해빙기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장소이다. 이에 소방서에서도 국가안전대진단과 연계해 공사장, 농·어촌 관광 휴양사업,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등 주요 취약대상 안전관리 상태를 확인하고 위험요인 사전제거를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해빙기 안전은 주로 공공분야나 시설물 관리자 또는 산업현장 관리자들이 자신의 역할을 다하느냐에 크게 영향을 받지만 이들의 노력만으로는 완전한 안전이 확보될 수 없다.

국민들 스스로 해빙기 동안 주변에 위험요인이 없는지 안전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각종 공사장에서는 기본원칙과 안전수칙을 준수해 사고 방지에 온힘을 기울여야 한다. 집주변에 옹벽, 노후주택 등에 균열, 지반침하로 기울어져 있는지, 배수로는 막혀있는 곳이 없는지를 확인하고 위험요인이 발견되면 즉시 ‘안전신문고’나 관계기관에 신고해야 한다.

안전사고는 언제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지만 인재(人災)인 것임에는 틀림없다.

어느 때보다 주의와 관심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기인 만큼 국민 스스로가 소중한 생명을 지키고 재산피해를 입지 않도록 안전 수칙 등을 철저히 준수하고 실천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