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책 읽기 좋은 이 가을에

책 읽기 좋은 이 가을에

by 운영자 2016.09.21

우리는 예로부터 가을을 ‘독서의 계절’이라고 말해왔지만 정작 우리나라 국민들의 독서 수준은 선진국에 비해 아주 낮은 편인 것 같다. 외국을 여행하고 온 사람들의 한결같은 말은 외국 사람들은 기차나 버스, 비행기를 타려고 줄을 서면서도 책을 펴들고 읽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떠한가. 그러면 어떻게 해야 책 읽는 습관이 몸에 밸까.

책을 많이 읽으려면 우선 손 닿기 쉬운 곳에 책이 있어야 하고 책 읽는 풍토를 조성해야 할 것이다.

일본에서는 가족끼리 5분 독서운동을 전개해 식사시간 전에 식탁에 온 가족이 둘러앉아 독후감을 발표하기도 하고, 책의 내용을 소개하기도 하는 등 독서를 매우 즐겁고 뜻 깊게 한다고 한다.

우리의 경우는 어떠한가.

특급열차만 보더라도 소주잔을 기울이며 화투를 만지는 사람은 허다하게 볼 수 있지만 책을 읽고 있는 사람을 보기는 아주 드물다. 주간지나 신문을 보는 사람만 간간이 눈에 띌 뿐이다.

영국의 철학자 베이컨은 ‘독서는 충실한 인간을 만든다’고 했고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물리학자인 데카르트는 ‘좋은 책을 읽는 것은 과거의 훌륭한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의사(義士) 안중근도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 안에 가시가 돋친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다산 정약용 선생께서도 목민관의 참다운 길을 밝힌 저서 <목민심서>에서 ‘치자(治者)가 임지로 떠날 때는 이부자리와 베개 외에 반드시 한 수레의 책을 싣고 가라’하면서 책읽기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독서는 이렇듯 자기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수많은 알찬 경험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 한다. 그리고 선인(先人)들의 삶을 독서를 통해 다시 배우고 생각게 한다.

올곧은 삶이 어느 때보다 요구되고 있는 지금의 우리 현실에서도 책 읽기를 가까이하는 태도는 우리 사회의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