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부끄러운 국민

부끄러운 국민

by 운영자 2016.11.01

박근혜 정권에 들어와서 마치 예감이나 했듯이 유난히 크고 작은 사건과 사고들이 매스컴을 통해 끊임없이 보도됐다.정권 말기에 측근비리와 국정 비밀누출이 봇물 터지듯이 넘쳐, 국정이 마비되고 심지어 믿고 지지해준 국민들은 망연자실하며 허탈감을 이루 말할 수 없다.

우리의 자식들을 태운 세월호가 바다 속으로 수장돼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 속, 늦장 대책에 무능한 정부, 대통령의 가식적인 눈물로 국민을 기망했던 상황에 오늘의 사건들은 이미 예감을 불러왔었다.

몇 개월을 외출도 못하고 집안에 있어야만 했던 메르스 질병 또한 대국민을 불안에 떨게 했으며 원인도 불분명하고 대안과 대책이 부실해 우왕좌왕하는 정부의 정책이 한심스러웠다. 또한 확실하게 책임지는 위정자도 없었다.

비선들의 문고리 3인방 찌라시 사건도 매스컴에 오르내리며 측근 비리의 조짐이 보였고 청와대는 그때마다 제 식구 감싸기만 급급했으며 여당은 여왕을 모시는 박근혜 당이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

일명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여야 정치인들은 어느 정도 알고 있었던 듯하나‘설마가 사람 잡는다’는 의구심으로만 눈치 보기식으로 일관한 결과가 현실로 나타나 버렸다.

비선 실세 최순실의 사단이 국정을 농단했다는 사실이 경악스럽고 개탄스럽다. 비서실과 여야 국회의원의 무능함과 이런 자들을 지지해준 대가가 부끄러움과 치욕으로 부메랑처럼 독화살로 국민에게 되돌아왔다.

통일의 대의명분인 개성공단 철수, 평화를 깨는 사드 배치, 국정교과서 강행 등만 봐도 대의를 외면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정책을 시행하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다. 민생을 위한다는 정책은 거의 립서비스에 불과했으며 경제성장률은 이미 마이너스를 달리고 있다.

미래학자 칼 세이건은 그릇된 관습, 지도자에 대한 맹목적인 복종, 이방인에 대한 이유 없는 적개심 등 진화과정에서 체득된 나쁜 버릇들을 청산하지 않으면 지구문명은 망한다고 경고했다.

그들의 추종자는 안위와 자리에 연연하며, 잘잘못을 알면서도 바른말을 할 줄 아는 위정자가 아니었다.

미르재단과 케이스포츠 사건을 덮기 위해 여당은 국감을 마비시키기 위한 단식도 불사했으며 야당 또한 알면서도 감시하고 견제하지 못한 힘없는 무능한 야당에 불과했다.

국민들은 유신 독재자의 무능한 딸을 맹목적으로 지지해준 결과로 부끄러운 유권자임을 반성하고 각성해야 한다.

차기 대선에서 기득권들에게 또 같은 지지를 해준다면 우리의 국민은 기득권의 하수인이며 노예근성을 버리지 못한 국민임을 반성해야 할 것이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계기로 위정자들의 성찰과 유권자들의 반성이 필요한 시점이며 새로운 정치적 시스템이 필요한 개헌 키워드가 시대적 요구로 떠올랐다.

국민이 바라는 차기 대선 주자는 통일의 대의명분이 확실한 자이며, 탈 원자력과 세계의 환경과 생태 기후변화 등에 관심 있는 자이며,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려있는 청년 실업과 근로자의 비정규직을 해결할 수 있는 마인드가 있는 자이며,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최소한 도덕적 양심을 지킬 수 있는 자다. 또한 그러한 자격을 갖춘 이들만이 대권주자로 나서 유권자들의 신중한 선택을 받았으면 한다.

이번 최순실 국정농단사건을 철저히 낱낱이 파헤쳐 국민의 의구심을 해소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할 수 없도록 책임 있는 자는 대통령을 막론하고 국민 앞에 단죄를 받아야만 할 것이다.

유권자들도 깨끗하고 책임감 있는 한 표를 소중히 생각해야만 부끄러운 국민이 아닐 것이다.

‘음악으로 지구촌’
3일 광양시립국악단 공연
오는 3일 광양시립국악단은 광양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多情多感(다정다감)’을 주제로 제13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형식적인 연주회의 틀에서 벗어나 다양한 나라의 음악과 무용으로 광양에 살고 있는 다문화가정 구성원들의 삶과 문화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장으로 진행된다.
이번 공연의 첫 번째 곡은 한국인이면 누구나 아는 ‘남도아리랑’으로 광양, 크게는 우리나라의 아름다움과 문화를 소개하며 아리랑의 진수를 보여 줄 것으로 보인다.
뒤를 이어 일본 출신 다문화가정 여성들로 구성된 연주팀이 교과 과정에도 수록된 유명한 일본 전통민요 ‘사쿠라 사쿠라와 고향’을 연주해 일본 문화를 알리고, 몽골출신 다문화가정 여성 토야마 씨가 시립국악단과 협연으로 몽골 전통무용을 선보인다. 특히 중국 청도대학교에 재직하고 있는 고우량 교수가 시립국악단과 악기 생황 협연을 펼치며, 시립국악단의 연주로 인도네시아 전통춤인 가믈란도 선보일 예정이다.
연주회의 마지막 곡은 ‘전어잡이 뱃노래와 아리랑’으로 다문화가정 아이들과 광양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함께 부르며 하나 되는 광양의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광양 백운산 복분자, 한국인삼공사 납품된다
광양시는 백운산 토종복분자 미숙과를 한국인삼공사(정관장)에 3년간 납품한다고 밝혔다. 광양시와 ‘햇살담은 토종복분자 농업회사법인’은 지난달 25일 한국인삼공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8톤의 말린 미숙과를 납품하기로 했다.
이번 계약으로 약 3억 원의 농가소득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운산 토종복분자는 국립산림과학원이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우량 복분자 품종을 육종한 것으로, 광양시가 과학원과 2007년 재배기술 이전 협약을 체결한 후 현재 봉강면 일원 7.8ha에서 25농가가 소득전략 작목으로 재배하고 있다.
학계 성분분석 연구용역 결과 항산화 활성과 항피로 활성 등 주요 지표가 외래종 복분자에 비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 약리효과와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한편 광양시는 2015년과 2016년 복분자 계약재배를 통해 올해까지는 복분자를 미숙과 생과로 납품했으나, 내년부터는 말린 복분자 미숙과를 납품할 예정이다.
이에 토종복분자 작목반에서는 생과 건조를 위한 준비에 나서고 있으며, 재배면적 확대를 위한 기반 조성과 생산량 증가를 위한 품종 개량 등에도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