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한국인의 자랑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

한국인의 자랑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

by 운영자 2017.02.16

지난해 12월 말 기준 순천만 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의 관람객 수는 약 540만 명이다. 일일 평균 1만 4800여 명이 방문한 셈이다.

2013년 정원박람회 개최 이래 이곳의 관람객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28만 작은 도시 순천은 어느덧 세계 속에 살기 좋은 도시,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변모했다.

과거 1970년대는 공장이 많은 도시, 수입이 많은 도시가 제일 살기 좋은 도시라고 여겨졌으나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지금의 살기 좋은 도시는 삶의 질이 높은 곳, 편안한 생활 여건을 갖춘 도시를 말한다.

1993년 우리나라 최초로 대전에서 과학 박람회가 개최됐다. 그러나 지금 이곳은 흔적도 없이 아파트 단지로 조성됐다. 그 시설을 치우는 데에만 막대한 비용이 들었다.

반면, 순천만국가정원은 세월이 가면 갈수록 그 진가가 드러날 것이다.
지금은 그늘이 없어 정원을 관람하는 동안 햇빛 속을 다녀야하지만 앞으로는 나무 그늘 속에서 상쾌한 기분으로, 곳곳에 매달린 열매를 보며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을 것이다.

순천만국가정원이 순천시가 만든 것이라면, 순천만 습지는 하나님이 주신 천혜의 자원이며 세계 5대 연안습지다.

순천만 습지는 펄 갯벌 160만 평, 갯벌 690만 평 총 850만 평이 습지보호구역(국내 4번째, 세계 1594번째)으로 지정돼 있다.

천연기념물 228호 겨울철새 흑두루미가 매년 10월경에 찾아오면 짱뚱어는 펄 속으로 들어가고, 3월에 짱뚱어가 펄 속에서 나오면 흑두루미는 시베리아로 날아간다. 정확한 바통 터치로, 순천만 습지를 부탁하며 서로 인사하는 것이다.

이러한 순천만습지의 아름다움은 세계인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지난 2014년 3월 세계 해설가 대회가 국제습지센터에서 열렸다. 해당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순천만습지 용산전망대를 방문했는데, 각국에서 찾아온 해설사들이 용산전망대에서‘순천만 S라인’에 비친 낙조를 보고“원더풀(wonderful·아주 멋진)”이라고 외치는 것을 목격했다.

또한 시인 곽재구 선생님도 이곳에서 바라본 순천만습지의 아름다움에 탄복해 무릎을 꿇었다는 글을 본적이 있다.

순천시는 경제적 이득을 위해 정원을 만든 것이 아니었다. 살아 숨 쉬는 생명의 땅으로 만들고자 노력했고, 인간 삶의 질을 높이는 한편 흑두루미와 많은 철새가 날아오도록 복원사업을 시작한 것이었다.

이제 3월이 다가온다. 튤립이 피어날 즈음이면 전국각지 세계 많은 나라에서 많은 관람객이 찾아올 것이다. 그리고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는 다양한 정원문화와 생태 그리고 사람이 어울리는 꿈속 같은 공간으로, 한국인의 자랑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