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최석 부사’가 남긴 순천의 시대정신

‘최석 부사’가 남긴 순천의 시대정신

by 운영자 2017.09.29

곧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다가온다. 이번 추석연휴는 9월 30일부터 10월 9일 한글날까지 10일간의 황금연휴다. 긴 연휴를 맞아 순천 곳곳에서도 다채로운 축제가 펼쳐진다.그 어느 때보다 달콤한 휴식을 취하고 즐거운 명절을 보내길 바라면서, 민족최대의 명절을 맞아 한번쯤은 마음속에 새기고 가야 할 순천의 시대정신 팔마비 ‘최석 부사’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마음속에 되새기고자 한다.

올해 국민들은 촛불의 힘으로 적폐를 청산해 새 시대를 열었고, 그 시대의 흐름에 현 문재인 정부는 정경유착, 검찰개혁, 국정농단세력 및 부정부패 척결 등 적폐청산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고 있다.

적폐를 청산해야만 나라가 바로세워지고 희망찬 미래를 담보할 수 있다. 어떠한 고통과 아픔이 뒤따르더라도 단호하고 강인한 의지로 오랫동안 쌓인 폐단들은 없애야만 한다.

과거 일제강점기 친일파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해 그들이 지난날의 기득권을 유지하게 빌미를 줬던 것처럼, 그런 역사적 과오는 두 번 다시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민족이 제대로 올곧게 나가기 위해서는 단죄하고 용서해야 마땅하나, 제대로 된 단죄가 없기에 용서도 없다.

순천시의회에서는 지난 8월 30일 ‘팔마비 및 팔마정신 재조명’ 토론회에서 최석 부사의 청백리 정신은 국가지정 문화재로 지정해야 한다고 했다.

최석은 순천부에 근무하다 임지를 옮길 때 고을 사람들이 관례에 따라 말 여덟 마리를 바치자, 자신의 소유인 암말이 낳은 새끼 말까지 더해 아홉 마리를 순천으로 되돌려 보냄으로써 헌마 폐습을 없애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를 실천했다.

최석은 고려후기 사람으로, 훗날 고려사에서 고려 475년 역사 동안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양리(좋은 관료)로 기록된 청백리다.

순천의 발전을 위해서는 800여 년의 세월을 뛰어넘은 최석 부사의 팔마비 적폐청산을 간직하고 기억해 순천의 기상과 자존감을 높이는 순천시민의 시대정신으로 마음속에 소중히 간직해야 한다.

궁극적인 것은 적폐청산의 시발점이 돼야 한다.

이제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 1호인 적폐청산을 위해서도 팔마비의 숭고한 뜻을 이어받아 우리 마음에서부터 과거의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청산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

그리고 순천의 시대정신을 담고 있는 팔마정신과 팔마비의 역사적 의미를 국민들 모두가 알 수 있도록 역사교과서 등재 및 국가지정 문화재로 지정하기 위해 각계에서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다가오는 추석명절 그동안 떨어졌던 가족, 친지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최석 부사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가 전해졌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