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독자투고) 뇌졸중환자, 신속히 큰 병원으로 옮겨야

(독자투고) 뇌졸중환자, 신속히 큰 병원으로 옮겨야

by 김동기 2008.06.16

일상생활 중 우리는 “갑자기 누가 죽었다”는 얘기를 종종 듣는다

떡을 먹다가 질식한 경우, 운동 중 갑지가 쓰러진 경우, 대화 중 갑자기 쓰러져 영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는 경우 등 간단한 응급조치로 사람을 살릴 수 있는데도 생활 응급처치법을 잘 몰라 안타깝게 목숨을 잃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특히 갑자기 쓰러지는 뇌졸중환자는 신속히 큰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뇌졸중의 주요원인은 동맥경화증이라는데 이는 고혈압을 유발하고 미세한 뇌혈관을 막히게 해 뇌경색, 뇌출혈 등을 일으킨다.

뇌졸중으로 환자가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면 주변 사람은 우선 환자의 동공을 확인해야 한다. 뇌손상이 발생하면 양쪽의 동공의 크기가 달라진다. 정상적이던 동공이 한 쪽은 수축하고 다른 쪽은 팽창하는 ‘짝짝이’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동공확인 결과 뇌 이상에 의한 졸도로 판단되면 우선 기도를 확보해야 하는데 머리가 아프다고 하면서 쓰러져 머리에 충격이 가해지는 뇌출혈의 경우 머리를 높혀주고, 갑자기 조용히 옆으로 쓰러지는 등 뇌경색의 경우 반듯하게 눕혀 호흡을 원활하게 하고 즉시 3차 진료기관에 해당하는 종합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해야 한다. 최대한 빨리 큰 병원에 도착해야만 환자의 뇌손상을 줄일 수 있다.

환자의 의식이 있다면 말을 따라 하게 하거나 양팔 나란히 들기, 입으로 ‘이’ 발음 등을 시켜봐서 하나라도 제대로 못 한다면 이 가운데 72%정도를 뇌졸중 증세로 본다. 뇌에 손상이 가면 신체 좌우를 균형감 있게 조절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 때에도 환자가 빨리 병원에 갈 수 있도록 주변에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뇌졸중의 80%는 뇌경색이며 15%가 뇌출혈, 나머지 5%가 뇌종양 등이라고 하니 응급처치를 잘 익혀두어 생사의 기로에 있는 귀중한 생명을 구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