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중국산 소화기 50만대 국산 둔갑해 시중유통

중국산 소화기 50만대 국산 둔갑해 시중유통

by 고흥119안전센터 2009.08.14

지난해부터 국내에 유통된 소화기 4개 중 1개는 중국산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에 적발된 업체들은 세관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수입 시에는 원산지를 제대로 표시해 정상 통관한 다음, 자체공장에서 원산지(Made in China)가 표시된 용기 윗부분에 “Made in Korea”로 표시된 상표 스티커를 부착해 국산으로 둔갑시키거나 원산지표시 없이 “국가검정품” 및 한글 “회사이름”만을 강조한 상표 스티커를 부착해 국산으로 오인토록 하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세관은 "소화기의 경우 아파트, 주택, 사무실 등에서 일반국민에게 쉽게 노출되고 유사시 국민들의 생명과 직결되는 특성으로 인해 '중국산'으로 표시·판매 시 소비자 불신감이 높아 판매가 어렵고 용기 상에 '국산' 표시된 상표 스티커만 부착하면 국산둔갑이 매우 용이해 원산지표시 위반이 만연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산의 성능이 국내산에 못 미친다는 평가도 있는 만큼 소화기 선택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 소화기 시장에서 전체 소화기 공급량은 연간 240만개에 달하며, 이 가운데 수입산(중국산)은 약 58만개로 24%를 차지하고 있다. 저가 중국산의 국산둔갑으로 국산 제조업체가 도산하거나 저가판매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며, 기술개발 의지 상실 등 국내 소화기산업 전반에 걸쳐 부실화가 초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