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재테크

“올해부턴 착실히 돈 좀 모아 보자”

“올해부턴 착실히 돈 좀 모아 보자”

by 운영자 2011.03.24


종자돈 마련 위한 적금 통장 만들기

누구나 해마다 세우는 계획 중 하나가 ‘절약하기’일 것이다. 틈틈이 절약하며 산다고 하지만 12월 결산을 해보면 해마다 똑같다. 올해는 좀 달라져야겠다. 말로만 하는 절약이 아닌 눈에 보이는 절약을 해보자. 가장 첫 도전은 적금통장 만들기. 자, 시작이다.

■ 표면적 금리 vs 실질적 금리 확인 필수
적금 상품의 기간은 6개월부터 시작되고 6개월, 1년, 1년 6개월 이런 식으로 6개월씩 끊어서 기간을 정할 수 있다.

금리 5%의 1년짜리 정기적금을 들어 매달 100만원씩 저축한다고 가정해보자. 1년 후 원금은 1200만원이 되고 이자는 60만원이 붙는다.

똑같은 금리 5%와 1년 기간으로 적금이 아닌 정기예금으로 한 번에 1200만원을 넣을 경우에도 1년 후 원금은 1200만원이 되고 60만원의 이자가 생긴다.

자, 그럼 여기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예금과 적금 둘 중 어느 것의 계산이 맞는 걸까? 과연 둘 다 똑같이 60만원의 이자를 얻을 수 있는 걸까? 진실을 따져보면 예금이 맞는 것이고 적금은 실제 수령액에서 차이가 생긴다.

예금의 이자는 60만원이 맞지만 적금으로 받는 이자는 실질적으로 30만원 정도밖에 안 된다. 5%의 금리는 기간에 의해 정해진 것이다. 모든 금리가 그렇다. 1개월부터 12개월까지 1년짜리 예금에는 처음에 원금 1200만원이 들어간다.

1200만원은 1년 동안 그대로 들어가 있는 상태다. 하지만 적금은 쪼개서 들어가는 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기간 내내 1200만원에 대한 금리를 얻게 되는 예금과 달리 적금은 매달 들어가는 비용에 따른 이자가 붙기 때문에 만기일이 다가올수록 실질적인 금리가 점점 줄어들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적금 금리가 당초 5%라고 해도 실제 수령액에 붙는 이자는 2.5% 정도에 불과하다. 따라서 단순히 은행에서 제시하는 명목상 금리만을 보지 말고 실질적으로 자신이 받을 수 있는 이자가 어떻게 될지 미리 계산하고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 안전성 > 수익성, 제1금융권 적금
대다수의 사람들이 가장 신뢰하는 적금은 제1금융권인 은행권 상품이다. 제2금융권에서 나온 상품들보다 금리가 조금 낮지만 믿고 맡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다.

최근에는 제2금융권 금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점을 보완하기 위한 월복리 적금 상품들이 나오기도 했다. 기존의 은행권 적금들은 대부분 금리가 낮고 단리였지만 전체적으로 금리가 올라가면서 복리 상품들이 출시되기 시작했다.

여전히 제2금융권에 비해서는 낮은 금리이지만 은행권 상품이기에 안전하면서도 기존의 은행권 적금 상품에 비해 금리가 조금 더 높아졌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적금에는 정기적금과 자유적금이 있다. 정기적금은 매달 정해진 날짜에 당초 정해놓은 금액이 빠져나가고, 자유적금은 자신이 원할 때 원하는 만큼 넣을 수 있다. 실질적으로 정기적금보다는 자유적금의 금리가 더 낮은데 월 복리 적금은 모두 자유적금이다.

은행권이 내놓은 월복리 적금 상품의 기간은 대부분 3년인데 월복리가 된다고 할지라도 실질적인 이자는 1만~2만원 선으로 그리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적금을 준비할 때는 1년 단위로 하고, 1년 후 만기된 금액을 예금으로 돌려서 돈을 불려나가는 것이 좋다. 처음부터 목돈을 넣어두는 예금은 정해놓은 금리에 맞게 이자를 모두 받을 수 있지만, 적금은 실질적인 이자가 표면적 금리의 절반밖에 못 미치기 때문이다.

적금을 비롯한 은행권 상품은 3년 이내의 단기적 목표를 가졌을 때 선택하는 것이 좋고, 장기적인 재테크를 준비한다면 증권사나 보험사 상품이 더 적합하다.

■ 단기 수익률만 따지면 제2금융권도 좋아
상호저축은행, 농·수협, 신협, 새마을금고 등의 제2금융권은 제1금융권인 은행권에 비해 금리가 더 높지만 안전성이 다소 떨어진다.

다시 말해 파산할 위험성이 은행권에 비해 높은 곳들이다. 일반적으로 은행에 가서 대출을 받으려면 신용도가 어느 정도의 기준에 달해야 한다.

그 기준에 못 미쳐 일반 은행에서 대출을 못 받는 사람들이 찾는 곳이 제2금융권이다. 제2금융권에서는 은행보다 자본이 더 부족하다 보니 금리를 높여 사람들에게 예금을 많이 받는다. 그래서 신용도가 낮은 사람도 제1금융권보다 비교적 수월하게 대출받을 수 있다.

하지만 제2금융권도 잘 이용한다면 오히려 더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제2금융권은 정식 상호저축은행에 등록된 은행권이다. 여러 상호저축은행 중 어떤 곳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라면 은행의 고정이하 여신비율과 자기자본 비율을 확인하면 된다.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부채 이율, 자지자본 비율은 은행의 총자본 중에서 나의 자본이 차지하는 비율을 일컫는다. 대체적으로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8% 이하, 자기자본 비율은 8% 이상이어야 어느 정도 안전성이 보장된 곳이다.

특히 고정이하 여신비율이 높으면 해당 은행은 그만큼 부채 상황이 안 좋다는 증거인데 이는 1년에 두 번 공시되는 각 은행의 경영 공시란을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시중 은행들 중에서는 상호저축은행의 금리가 가장 높다. 하지만 새마을금고와 농협은 지역마다 금리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직접 전화로 문의해서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그러나 상호저축은행은 지점이 분포되어 있어도 금리가 동일하기 때문에 홈페이지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 국내 모든 은행에서는 해당 은행이 파산했을 경우 5000만원 한도 내에서 예금자 보호가 가능하기 때문에 제2금융권에 적금을 든다고 할지라도 어느 정도의 안전성은 보장된다.

최근 부산저축은행과 대전저축은행이 영업정지를 당해 많은 예금주들을 불안하게 했지만 이들 은행 예금자는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원리금 기준으로 1인당 5000만원까지의 예금을 전액 보호받을 수 있다.

예금보호공사는 예금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단 1인당 1500만원 한도로 가지급금을 내줄 예정이다.

따라서 수익보다 안전성을 우선으로 여긴다면 제1금융권 적금을, 단기간에 높은 이자율로 높은 수익성이 보장되는 적금을 원한다면 제2금융권을 이용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