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순천 공공요금 줄줄이 ‘인상’

순천 공공요금 줄줄이 ‘인상’

by 운영자 2015.02.25

상·하수도 요금에 이어 종량제봉투까지
2013년부터 상·하수도요금 각각 3%·15%대 상승
올해 종량제봉투 20리터 350원 → 500원 인상 예정


담뱃값 상승과 연말정산 세금 추징 폭탄에 이어 지난해 전남지역 식료품, 생필품 등 생활에 밀접한 생활물가가 0.8% 오른 가운데 순천 지역 공공요금도 줄줄이 인상돼 서민들의 삶이 더 팍팍해질 것으로 보인다.

순천시는 올 1월 부과분부터 상하수도 요금을 인상했다. 시는 2013년부터 해마다 상하수도 요금을 인상하고 있다.

2014년 순천시는 가정용 상수도요금(1㎥당)을 610원에서 630원으로 3.3%, 가정용 하수도요금(1㎥당)을 180원에서 210원으로 16.7% 인상했다. 이어 올해는 상수도요금을 650원으로 3.1%, 하수도요금을 240원으로 14.2% 올렸다.

20㎥를 사용하는 가정을 기준으로 하면 상수도요금(구경별 정액 요금 포함)은 2014년 월 1만 3340원에서 2015년 1만 3740원으로, 하수도요금은 2014년 월 4200원에서 2015년 4800원으로 각각 인상된 셈이다.

순천시 맑은물행정과 관계자는 “노후 계량기와 급수관 교체 등 유지 관리와 보수에 필요한 비용과 상하수도 요금 현실화를 위해 2013년부터 시 의회의 승인을 받아 요금을 인상했다”고 말했다.

순천시는 올해 쓰레기종량제봉투 가격도 인상할 방침으로, 시의회에 승인 후 적용할 계획이다.

쓰레기종량제봉투는 현행 20리터 기준 350원에서 500원으로 약 43%가 인상된다. 인상안의 배경에는 낮은 쓰레기 분리 배출률이 한 축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순천시 자원순환과 관계자는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쓰레기종량제봉투 가격이 음식물폐기물 전용 용기 칩의 가격보다 현저히 낮아 음식물쓰레기를 종량제봉투에 합쳐 버리고 있는 것이라 분석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자원순환센터의 값비싼 장비 고장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하는 만큼 종량제봉투 가격 인상이라는 자구책을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행 순천시의 20리터 기준 종량제봉투가격은 350원으로 음식물폐기류 전용수거용기 칩 700원의 절반 수준이다.

인근 여수와 광양의 쓰레기종량제봉투(20리터 기준)의 값은 각각 500원과 530원으로 이처럼 지역별로 공공요금에 차이가 있는 것은 해당 자치단체의 재정 여건과 설비 투자 규모 등에 따라 요금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시민 박모(64·덕연동)씨는 “갈수록 경기가 어려워 먹고 사는 것이 힘들어지는 마당에 상하수도 요금과 쓰레기봉투 등 생활 물가가 올라 씁쓸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자체가 관리하는 공공요금은 10종으로 광역단체가 택시요금, 시내버스요금, 도시가스요금, 전철요금 등 4종을 담당하고 기초자치단체는 상수도요금, 하수도요금, 쓰레기봉투 요금, 정화조 청소요금, 공연관람 요금, 고등학교 납입금(교육청) 등 6종을 관리한다.

[교차로신문사/ 최명희 기자 cmh@sgse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