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광양항, 체질개선 통한 재도약 꿈꾼다

광양항, 체질개선 통한 재도약 꿈꾼다

by 운영자 2015.02.25

컨 물동량 올해 목표 250만 TEU
수출 대비 적은 수입 물동량 … 균형 보완 나서

전남도-광양경제청, 한국수입협회와 업무 협약 체결
수입 물동량 창출·외국인 투자유치 활성화 기대
광양항이 체질 개선을 통한 재도약에 나섰다.

지난 24일, 전라남도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청장 이희봉·이하 광양경제청), 광양시는 사단법인 한국수입협회와 함께 광양항 수입 물동량 창출 및 광양만권 투자유치를 촉진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을 맺은 (사)한국수입협회는 수입 전문 경제단체로, 현재 8000여 업체가 회원사로 가입돼 있으며 세계 100여 개 국가로부터 완제품·부품·원자재·첨단소재 등을 수입, 우리나라 수출 기반 조성과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 컨테이너 물동량에서 인천항에 추월당하며 국내 2위 자리를 내주고 만 광양항에게 있어, 이번 협약은 재도약을 위한 발판이 되는 셈.

특히, 올해 컨테이너 물동량 목표를 250만 TEU로 제시한 광양항에게 현재는 새로운 물동량의 창출이 요원한 상황이다.

여수항만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광양항의 컨테이너화물 처리 실적은 총 233만 6000 TEU다. 이중 수입은 90만 TEU이며, 수출은 91만 8000TEU를 기록했다.

수출 대비 수입 물동량이 적다는 애로점을 지닌 만큼, 해외 우량 거래선 알선과 무역 상담, 해외 통상사절단 파견 등 무역 진흥활동을 수행하고 있는 (사)수입협회와의 업무협약 체결은 광양항의 기계류·원자재·농수산물 등 수입 물동량 창출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이번 협약에서 전남도, 광양시 등 지역에서도 광양항 및 광양경제청의 홍보와 외국인투자기업 유치 등에 적극 협력키로 한 만큼 이들의 위상 제고 및 광양항 물류비 효율화 달성도 기대되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서 이낙연 전라남도지사는 “광양항은 여수국가산단, 광양제철, 컨테이너부두 등의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연중 하역작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충분히 알려져 있지 않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많은 수입 품목들이 광양항을 통해 들어와 항과 배후단지가 활성화됨으로서 국가 균형발전에 큰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이를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수입협회 회장단 일행은 이번 협약의 부대행사로, 23일과 24일 양일에 걸쳐 광양항, 율촌산단, 신대지구 등 광양만권 항만 및 산업 여건과 정주 여건 등을 둘러봤다.

한국수입협회 신태용 회장은 “어제 현장시찰을 다녀온 결과, 광양항은 편리한 교통 등을 갖춰 기업들이 이용하는 데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며 “특히, 인접해 있는 여수 국가산업단지와 동북아 해운 물류 중심에 위치해 있는 지리적 이점은 기업에게 최적의 환경이라고 생각 한다”고 밝혔다.

[교차로신문사/ 이보람 기자 shr55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