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유기준 해수부 장관 “24열 크레인 예산 검토” 약속

유기준 해수부 장관 “24열 크레인 예산 검토” 약속

by 운영자 2015.03.19

여수광양항만공사 건의에 “지난해 예산 반영 안돼 아쉬워”
광양시 ‘광양항 배후단지 154KV 전력 공급 시설 설치’
3-3단계 ‘컨부두→산업단지’ 항만기본계획 변경 지원 요구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이 광양항 24열 컨테이너크레인 설치에 깊이 공감하며 정부 차원의 재정지원 적극 검토를 약속했다.

18일 오후 2시 20분 여수광양항만공사를 방문한 유기준 장관은 선원표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으로부터 업무보고에 이어 “24열 컨테이너크레인 3기 설치 예산을 정부예산에 반영해 달라”는 건의를 청취했다.

이에 유 장관은 “우윤근 대표로부터 여러 번 들어 내용을 잘 알고 있고, 지난해 상임위까지 통과된 예산인데 (반영이 안돼) 아쉽게 생각한다”며 “많은 관심을 가지고 반영여부를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광양시에서 건의한 ‘광양항 배후단지 154KV 전력공급 시설 설치사업’ 및 ‘광양항 컨부두 3-3단계 개발 계획 변경 지원’에 대해서도 유 장관은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선원표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이 24열 컨테이너크레인 설치를 건의한 것은 광양항의 위기의식에서 출발한다.

24열 크레인 설치는 지난 2014년 2월 14일 ‘광양만권발전협의회’에서 청와대와 국무총리실, 기재부, 해수부 등에 건의된 안건으로, 지난해 국회예산 심의에서 상임위에 3기 설치를 위한 예산 360억 원이 반영됐으나 국회 예결위 심사에서 미반영된 사업이다.

선 사장은 이날 “정부의 투포트 정책에 따라 건설된 광양항이 대형 컨테이너선박(1만 5000TEU급 이상)대응을 위한 적정 하역장비 부족으로 낙후가 우려된다”며 “부산항의 천재지변이나 파업 등으로 화물처리 곤란 사태시 화물의 국외유출 방치를 위한 대체항만 역할도 곤란해진다”고 말했다.

실제 세계 항만업계는 선박의 대형화에 따라 광양항 컨부두에도 1만 TEU급 이상 입항비율이 급속히 증가하는 추세다.

광양항의 경우 지난해 입항한 선박 3675척 중 1만 TEU이상 선박이 7%에 달했으며, 특히 대형선사들이 제휴를 통해 대형선박을 투입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다.

하지만 광양항에 설치된 컨테이너크레인은 18열 14기, 22열 16기가 주종을 이룬다.

부산 신항의 경우 24열 크레인 44기, 22열 18기를 보유해 대조적이다.

22열 크레인은 최대로 펼쳤을 경우 63m에 컨테이너 7단을 인양할 수 있어 1만 5000TEU 급 미만 선박을 처리하는데 적합하며, 24열 크레인은 최대길이 68m에 컨테이너 8단을 인양할 수 있다.

[교차로신문사/ 지정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