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집 버겁다’… 순천광양 소형 아파트 거래량 급증
‘큰 집 버겁다’… 순천광양 소형 아파트 거래량 급증
by 운영자 2015.04.01
순천 1·2월 60㎡ 이하 아파트 거래량 전체 24.6%
광양 19.2% … 2010년 이후 최다
광양 19.2% … 2010년 이후 최다
순천 연향동의 전용면적 84㎡ 아파트에 거주하던 장모씨(64)는 최근 59㎡ 소형 아파트로 이사했다.
자녀 출가 후 부부만 살기에는 집이 지나치게 크다는 것도 이유였지만, 퇴직 후 연금소득으로만 사는 이들에게는 관리비며 도시가스요금 등 집을 유지하는 비용이 불필요하게 여겨졌기 때문. 이들 부부는 이렇게 절약한 돈을 노후자금을 위해 모아두기로 했다.
5월 결혼을 앞두고 순천 덕암동의 전용면적 59㎡ 아파트를 계약한 김모씨(32)는 “아이 한둘 정도 키우기에 이 정도 크기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형편을 고려해 대출을 받지 않고, 작은 평수의 아파트로 출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올 들어 전용면적 60㎡ 이하인 소형 아파트의 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1·2월 국토교통부의 60㎡ 이하 아파트 거래량을 살펴본 결과 순천의 거래량은 630건으로, 전체 아파트 거래 건수인 2558건의 24.6%를 차지했다.
이 같은 수치는 2010년 이후 최대 거래량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2010년 순천의 60㎡ 이하 아파트 거래량은 311건으로 전체의 14.4% 수준에 머물렀다. 이후 왕지동의 롯데캐슬 등 최근까지 중대형 아파트가 대거 들어서며 2011년 307건(전체 거래량의 12.8%), 2012년 196건(9.5%), 2013년 165건(8.7%), 2014년 266건(8.5%)으로 작은 평수 아파트의 인기는 주춤했다.
그러나 장기적인 경기침체 등의 원인으로 올해 들어 소형아파트의 거래량이 급증하며, 2011년과 견주어 14% 이상, 최저 거래율을 보인 2014년 8.5%에 비해 3배가량 뛰었다.
순천처럼 가파른 증가세는 아니지만 광양의 소형 아파트도 인기를 끌고 있다.
올 1·2월 광양의 60㎡ 이하 소형 아파트 거래량은 254건으로, 전체 1322건의 19.2%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253건(18.6%)에 비해 0.6%p 상승했고, 2010년 이후 최저 거래량을 기록한 2013년 147건(9.1%)과 견주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경기 불황이 이어지며 적은 가격 부담과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또 수요가 늘며 투자 목적의 임대용으로도 각광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순천의 한 부동산 전문가는 “실주거 목적의 신혼부부나 은퇴자 등 실속을 중시하는 이들이나, 적은 자본으로 투자하려는 소액 임대업자들에게도 작은 평수 아파트는 인기가 높다”며 “경기불황으로 집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진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교차로신문사/ 최명희 기자 cmh@sgsee.com]
자녀 출가 후 부부만 살기에는 집이 지나치게 크다는 것도 이유였지만, 퇴직 후 연금소득으로만 사는 이들에게는 관리비며 도시가스요금 등 집을 유지하는 비용이 불필요하게 여겨졌기 때문. 이들 부부는 이렇게 절약한 돈을 노후자금을 위해 모아두기로 했다.
5월 결혼을 앞두고 순천 덕암동의 전용면적 59㎡ 아파트를 계약한 김모씨(32)는 “아이 한둘 정도 키우기에 이 정도 크기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형편을 고려해 대출을 받지 않고, 작은 평수의 아파트로 출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올 들어 전용면적 60㎡ 이하인 소형 아파트의 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1·2월 국토교통부의 60㎡ 이하 아파트 거래량을 살펴본 결과 순천의 거래량은 630건으로, 전체 아파트 거래 건수인 2558건의 24.6%를 차지했다.
이 같은 수치는 2010년 이후 최대 거래량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2010년 순천의 60㎡ 이하 아파트 거래량은 311건으로 전체의 14.4% 수준에 머물렀다. 이후 왕지동의 롯데캐슬 등 최근까지 중대형 아파트가 대거 들어서며 2011년 307건(전체 거래량의 12.8%), 2012년 196건(9.5%), 2013년 165건(8.7%), 2014년 266건(8.5%)으로 작은 평수 아파트의 인기는 주춤했다.
그러나 장기적인 경기침체 등의 원인으로 올해 들어 소형아파트의 거래량이 급증하며, 2011년과 견주어 14% 이상, 최저 거래율을 보인 2014년 8.5%에 비해 3배가량 뛰었다.
순천처럼 가파른 증가세는 아니지만 광양의 소형 아파트도 인기를 끌고 있다.
올 1·2월 광양의 60㎡ 이하 소형 아파트 거래량은 254건으로, 전체 1322건의 19.2%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253건(18.6%)에 비해 0.6%p 상승했고, 2010년 이후 최저 거래량을 기록한 2013년 147건(9.1%)과 견주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경기 불황이 이어지며 적은 가격 부담과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또 수요가 늘며 투자 목적의 임대용으로도 각광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순천의 한 부동산 전문가는 “실주거 목적의 신혼부부나 은퇴자 등 실속을 중시하는 이들이나, 적은 자본으로 투자하려는 소액 임대업자들에게도 작은 평수 아파트는 인기가 높다”며 “경기불황으로 집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진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교차로신문사/ 최명희 기자 cmh@sgse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