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교차로잡, 1분기 중소업체 구인 현황 분석> 경기는 언제 풀리나 … 일자리 없어 ‘막막’

<교차로잡, 1분기 중소업체 구인 현황 분석> 경기는 언제 풀리나 … 일자리 없어 ‘막막’

by 운영자 2015.04.13

1분기 순천·광양 ‘생계형 일자리’ 전년보다 줄어
전년 동기 대비 순천·광양 평균 5.4%p 감소
판매·음식업 등 생계형고용 한파 여전


경기 침체가 이어지며 일부 자영업체들이 채용 규모를 줄이거나 가족 중심으로 운영하며 순천과 광양의 생계형 일자리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순천·광양의 취업전문사이트인 교차로잡(http://www.kcrjob.com)에 따르면, 올 1분기 중소업체 구인 현황을 분석한 결과 순천과 광양지역 음식점과 배달업, 건설업, 매장판매업 등 서민들이 주로 일하는 사업장의 구인건수가 지난해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 1분기 순천 지역에서 판매, 음식점, 배달 서비스 등 5개 분야의 구인 건수는 모두 201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172건과 견주어 3.1%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양의 일자리 감소 폭은 더욱 컸다.

같은 기간 광양의 판매, 음식점, 배달 서비스 등 5개 분야의 구인 건수는 95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37건보다 7.7%p 줄어들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매장·판매업과 음식점 등은 채용 규모가 감소했고, 운전·배송이나 건설 현장 등의 일자리는 늘었다.

지난해 1분기 423건이었던 순천의 매장·판매업 구인 건수는 올 같은 기간 317건으로, 25.1%p나 감소했다. 같은 기간 광양은 115건에서 86건으로 25.2%p가 감소하며 고용 한파를 증명했다.

주유원이나 미화원 등 생활서비스 직종과 건설·노무 직종도 소폭 감소했다.

순천과 광양 모두 운전·배송 직종에서는 각각 6.8%p(2014년 1분기 336건→2015년 1분기 359건), 9%p(2014년 1분기 154건→2015년 1분기 168건) 상승했다.

광양은 음식업의 구직란이 컸다. 지난해 1분기 566건이던 음식업 구인은 올해 481건으로 15%p가량 감소했다.
월별로는 3월에 구인 건수가 가장 많았다.

올 1분기 판매, 음식점, 배달 서비스 등 5개 분야의 월별 구인 건수를 살펴보면 순천은 1월 611건, 2월 568건, 3월 925건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광양은 1월 282건, 2월 260건, 3월 415건이었다.

3월 들어 채용 규모가 늘기는 했지만, 전년에 비해 여전히 차가운 같은 고용한파는 불황으로 인한 내수 부진이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순천의 한 커피전문점 업주는 “예전에는 매장 관리 직원이 모든 일을 도맡아했는데, 이제는 직접 매장에 나와 음료를 만드는 일도 한다”며 “몇몇 곳을 제외하고는 대다수 업종에서 고용 인원을 줄이고 가족들이나 사장이 직접 운영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교차로잡 관계자는 “3월 신학기 등을 맞아 일자리가 소폭 증가하기는 했지만 예년에 비해 고용 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는 곧 지역의 소규모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교차로신무사/ 최명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