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메르스 여파’6월 소비심리 넉 달 만에‘하락’

‘메르스 여파’6월 소비심리 넉 달 만에‘하락’

by 운영자 2015.06.26

광주·전남 소비심리지수 95 … 전월 대비 5포인트 ?
외식·여행 자제 … 가계 저축지수 3포인트 상승

광주·전남 지역민들의 소비심리가 넉 달 연속 하락했다.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가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에 따르면 지난 11∼23일 광주·전남 561가구를 대상으로 지역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6월 소비자 동향’을 조사한 결과 소비자심리지수가 95로 전달보다 5포인트 하락했다.

광주·전남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1월 99에서 2월에 95로 하락한 뒤 3월 98, 4월 99, 5월 100으로 석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왔다.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생활형편 소비자동향지수 역시 90으로 전달보다 1포인트 하락했고, 6개월 후 생활형편을 전망한 지수도 93으로 전달보다 5포인트나 떨어져 어두운 경제 상황을 드러냈다.

향후 6개월의 가계 수입을 예상하는 가계수입전망지수도 5월 98에서 3포인트 하락한 95로 조사됐다.

메르스 등으로 인한 위축된 소비심리를 반영하듯 소비지출 전망 9개 세부항목 중 교육비(-5), 교양·오락·문화비(-4), 외식비(-3), 여행비(-3) 등 6개 항목에서 지출 예정 수치가 하락했다.

현재 경기 수준을 가늠하는 현재경기판단지수는 67로 지난달 대비 9포인트나 하락했다. 더욱이 향후경기전망지수도 전월에 비해 10포인트나 하락한 75로, 앞으로의 경제상황이 불투명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계 저축은 증가했다.

현재가계저축지수는 87로 전월에 비해 3포인트 증가, 메르스 위험에 외식이나 여행 등 외부 활동을 줄인 결과가 저축을 늘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교차로신문사/ 최명희 기자 cmh@sgse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