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 영향? 순천 주택 거래량 하락
대출 규제 영향? 순천 주택 거래량 하락
by 운영자 2015.10.15
9월 772건 … 올 최고 거래량 절반 수준
“정부 가계 부채 대책+신규 입주 마무리 영향”
6월 이후 한달 평균 1200여 건을 기록하던 순천의 주택 거래량이 9월 들어 절반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 신대지구 중흥메가타운 1800여 세대의 입주가 마무리 되고 있는 데다 정부가 내놓은 가계부채 관리 방안이 매수 심리에 제동을 걸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9월 주택거래량은 비수기인 8월에 비해서도 낮다.
13일 한국감정원의 주택거래량 분석 자료에 따르면 9월 순천의 주택 거래량은 772건을 기록했다. 주택 9월 거래량이 가장 많던 해는 2006년 1076건으로 올해 9월 거래량에 비해 300여 건 가량 많다.
순천의 주택은 올 4월부터 월별 거래량이 꾸준히 상승, 6월(1052건) 1000건을 넘어섰고 7월에는 1498건이 거래되며 올 한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다 8월부터 하락하기 시작, 9월에는 올 한해 최고 거래량을 기록했던 7월의 절반 수준인 772건의 거래량을 보이고 있다.
주택 매매 거래도 주춤하고 있다.
9월 순천의 주택 매매량은 497건으로 8월(530건)에 비해 30여 건 하락했고, 올 최고치인 2월(698건)의 70% 수준에 그쳤다.
아파트 거래도 이같은 흐름을 같이 했다.
순천의 9월 아파트 거래량은 699건으로 1월(473건), 4월(561건)에 이어 올 들어 세 번째로 낮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전 달인 8월 1068건에 비해 369건이 줄었고, 최고 거래량을 기록한 7월(1391건)에 비해서도 692건, 50%가 감소했다.
아파트 매매 거래도 441건으로 이전 달인 8월(453건)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이 같은 주택 거래량의 감소는 7월 말 정부가 대출금의 원리금 분할 상환을 골자로 한 가계부채 관리방안이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순천 역시 전세 부족과 전세 가격이 매매 가격의 80%를 웃도는 전세가율 상승으로 인해 매매 전환 수요는 꾸준히 나왔지만, 대출 규제 강화에 따른 집값 하락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며 집을 사려는 이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
여기에 지난 6월 말부터 시작한 순천 신대지구 메가타운 1800여 세대의 입주가 마무리되는 시기가 맞물리며 거래량 하락을 두드러지게 한 것으로 보인다.
순천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아직 10월 초중반이기는 하지만 6~7월에 비해 주택 매수 문의가 감소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7월 정부의 가계 부채 대책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기간 광양은 주택 거래량이 상승,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9월 광양의 주택 거래는 286건으로 8월(265건)보다 31건 늘었고, 주택 매매량도 8월보다 30건 증가한 261건으로 조사됐다. 아파트 거래도 242건으로 8월보다 20건 증가했고 매매거래도 23건 증가한 227건으로 나타났다.
[순천광양교차로 / 최명희 기자 cmh@sgse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