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아파트값 상승 … 새집이거나 브랜드 있거나
순천 아파트값 상승 … 새집이거나 브랜드 있거나
by 운영자 2015.11.26
왕지동, 해룡면 아파트 값 ‘고공행진’
전문가 “새 아파트 선호, 교육 여건 중시”
순천의 아파트 값이 상승하고 있다.
25일 KB부동산알리지의 자료에 따르면 20일 현재 순천의 3.3제곱미터 당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452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 1분기 평균 446만 원에 비해 1.3%가량 오른 것이고,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소폭 증가한 수치다.
순천의 아파트 값 상승은 왕지동과 해룡면, 남정동에서 두드러졌다.
더욱이 왕지동과 해룡면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순천 평균을 훌쩍 웃돌며,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왕지동의 3.3제곱미터 당 아파트 매매가격은 720여만 원으로, 순천 평균 매매가격보다 60%가량 높게 형성돼 있다. 또, 올 1분기(706만 원)보다도 2%가량 상승, 순천의 평균 상승세(1.3%)를 웃돌았다.
해룡면은 3.3제곱미터 당 604만 원으로, 올 1분기(587만 원)보다 2.8%, 1년 전인 2014년 4분기(578만 원)와 견줘 4.3%가량 상승하며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남정동은 원도심 가운데 유일하게 아파트 값의 상승세를 보였다. 3.3제곱미터 당 남정동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271만 원으로 올 1분기(261만 원)보다 3.7%가량 올랐다.
전세가격도 매매가격 상승에 힘입어 오르고 있다.
해룡면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3.3제곱미터 당 475만 원으로, 1분기(459만 원)에 비해 3.4%가량 상승했다. 전년 동기(419만 원)에 비해서는 12%가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20일 현재 564만 원에 형성된 왕지동의 전세가격은 올 1분기(548만 원)에 비해 2.8%가량 올랐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4분기 왕지동 두산위브(84.9제곱미터) 11~20층 거래 건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으로 거래된 것은 2억 6000만 원으로, 1분기 2억 4800만 원에 비해 1200만 원 높았다.
아파트 값이 상승한 이들 지역은 1군 브랜드 아파트가 들어섰다는 점과 신도심 인근의 새 아파트라는 점 등이 눈에 띈다.
실제 순천은 왕지동과 해룡면, 남정동 일대 오천택지지구와 연향동의 임대아파트 1곳을 제외하면 입주 10년 이내의 새 아파트들이 거의 없는 상황.
이에 대해 순천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순천은 2009년 왕지동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해룡면과 오천택지지구 일대에 대단지의 신규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다”며 “또 아파트 수요자들은 대부분 20~40대로 새 아파트를 선호하는 경향이 짙다”고 분석했다.
이어 “당분간 순천지역에 대단위의 신규 물량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새 아파트들의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지역 건설사들의 아파트 일색에서 프리미엄을 내세운 왕지동의 아파트들은 공원과 백화점, 도서관 등의 정주 여건과 자녀 교육 등의 이유로도 인기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순천광양교차로 / 최명희 기자 cmh@sgse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