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가득 넣어주세요” … 유가 하락 지속

“가득 넣어주세요” … 유가 하락 지속

by 운영자 2016.01.13

순천 주유소 90%, 휘발유 값 1300원대 진입
최저 1315원·평균 1371원 … 전남지역 ‘최저’


순천지역 주유소 기름 값(보통휘발유 기준)이 리터(ℓ)당 평균 1300원대 진입 이후에도 지속 하락하고 있다.

지난 1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순천지역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평균값은 리터당 1371원.
10일 1375원 74전, 11일 1372원 91전에 이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남의 평균유가 또한 지난 8일(1398원 33전)을 기점으로 1300원대에 진입한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현재(1월 12일 기준)는 1393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전국 평균유가(1391.91)와 비슷한 값이지만, 1200원대 주유소가 늘어나고 있는 수도권의 실정과 달리 아직까지 전남에서는 1200원대 주유소가 등장하지 않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신안군이 1477원으로 전남지역 22개 시·군 가운데 최고가를 나타냈으며, 순천은 전남에서 휘발유 가격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순천시 관내 등록 주유소 101개소 가운데 오피넷을 통해 가격을 공개한 주유소는 총 98개소.

이들 중 보통휘발유의 리터당 가격이 1300원대에 해당하는 곳은 총 88곳으로 전체의 89.79%를 차지한다.

이들 88개소 중 황전면 완주고속도로에 위치한 알뜰 주유소 2곳은 보통휘발유를 리터당 1315원에 판매하며 12일 최저가격을 기록했다.

반면, 주암면의 W주유소는 리터당 1499원에 판매하며, 순천지역 최고가 주유소가 됐다.

한국석유공사는 휘발유 가격 하락세가 당분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유가에 영향을 미치는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

석유생산국들의 공급량 조절 실패로, 국제유가는 지난해 2분기부터 거의 수직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가 변수가 될 것이란 예측이다.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일정기간 변동이 없더라도, 원·달러 환율이 10% 상승하면 정유사 공급 가격에는 10% 만큼의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하는 것.

하지만 정유업계 관계자는 “기존 국제 유가 하락 분이 시차를 두고 국내에 반영되고 있는 만큼, 당분간은 가격 하락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오피넷에서도 전남지역의 이번 주(1월 10 ~ 1월 16일) 휘발유 평균가는 지난주(1404원 65전)보다 10원가량이 하락한 1394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다음주(1월 17 ~ 1월 23일)에는 이보다 4원가량이 더욱 하락한 1390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순천광양교차로 / 이보람 기자 shr55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