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형매장 지역입점 ‘상권 지각 변동 가시화’

대형매장 지역입점 ‘상권 지각 변동 가시화’

by 운영자 2017.04.28

‘홈플러스·하나로마트’ 도전장 낸 ‘LF·몰오브광양’
고객 유치 주도권 불붙어 ‘콘텐츠 차별화 Vs 지역 경험’
시 “대형매장 입점 유치 목적 …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홈플러스 광양점과 농협 하나로마트, 롯데슈퍼 등 광양지역 기존 대형매장 시장에 최근 잇따라 대형쇼핑몰 등 대형유통매장이 들어서면서 상권의 지각변동이 시작됐다.

이러한 대형 매장들은 15만 중소도시인 광양에서 비교적 작은 상권을 나눠야 하는 한계로 인해 고객유치 노력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고, 자칫 중소 매장 등 지역 상권에 불똥이 튈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특히 최근 광양에 개장한 LF스퀘어와 몰오브광양은 대형매장임에도 2012년 3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으로 신설된 대형마트 의무휴업 조항에도 해당되지 않아, 연중 무휴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바탕으로 지역의 새로운 상권 강자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기존 상권들과의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에서 대형마트 의무휴업(월 2회)에 적용받는 대형매장은 홈플러스 광양점과 롯데슈퍼 등이며, LF스퀘어와 몰오브광양, 농협 하나로마트 등은 대형마트 의무휴업에 적용을 받지 않는다.

먼저 LF스퀘어는 대형 매장이지만 의류가 주요 판매 품목으로 돼 있기 때문에 의무휴업을 적용받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몰오브광양은 규모는 대형마트 기준에 해당하지만 사무실 등의 면적이 크고, 판매시설 면적은 1000㎡ 이하로 대형마트 기준에 미치지 않아 의무휴업을 적용받지 않는다.

농협 하나로마트의 경우에는 농축산물 매출 금액이나 차지하는 면적 기준이 전체 매장 규모의 50% 이하에 해당됨에 따라 의무휴업을 적용받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나가 LF스퀘어와 몰오브광양의 경우에는 지난 십 수년 간 광양시가 유치하려 했지만 무산된 멀티플렉스 상영관을 등에 업고 입점했다는 장점을 활용해 상권 확보에서도 주도권을 쥘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LF스퀘어의 상권 주도권 전략은 아웃렛 이미지를 벗어나 호남 최대 복합쇼핑몰이라는 점을 부각시켜, 유명 맛집과 문화축제, CGV 멀티플렉스 7개관 등 콘텐츠 경쟁력을 내세워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LF에 따르면 개장 100일 동안 180만 명 이상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하고 있으며, 구매 실적도 100만 건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광양제철소 주택단지가 있는 금호동 내 구)금당쇼핑센터 자리에 지난 13일 개장한 복합쇼핑몰 ‘몰오브광양’ 또한 단순 쇼핑 뿐 아니라 문화·여가생활(CGV 멀티플렉스 4개관 등), 외식, 의료 등을 한 곳에서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을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어, 금호동과 태인동 뿐 아니라 중마권 고객들의 발길도 끌어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홈플러스 광양점이나 농협 하나로마트의 경우, 광양 지역에서 10년 이상 매장을 운영해 온 경험과 고객 관리 등을 자신하며,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몰오브광양과 위치적으로 비교적 가까운 홈플러스도 몰오브광양이 생활용품, 문화 공간 위주의 복합쇼핑몰이라 생필품과 의류를 중점적으로 판매하는 홈플러스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LF스퀘어 개장으로 인해 매장 내 의류업체들은 어느 정도 영향이 있겠지만 큰 충격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하나로마트 또한 고객 신뢰도가 워낙 좋고 판매 품목이 농수축산물 중심이다 보니 홈플러스나 몰오브광양, LF스퀘어와 수요 대상이 달라 직접적인 경쟁 대상은 아니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대규모 쇼핑몰 입점, 영화관 개관 등을 통해 시민들이 값싸고 질좋은 상품을 구입하고 외부 고객 유입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며 “업체들이 다양한 아이템을 개발해 선의의 경쟁을 펼쳐 시민들과 외부 고객들에게 친절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펼쳐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순천광양교차로 / 김호 기자 giant1kim@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