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광주·전남 고용지표 악화 ... 취업자 수 정체·실업률 상승

광주·전남 고용지표 악화 ... 취업자 수 정체·실업률 상승

by 김회진 기자 kimhj0031@hanmail.net 2018.11.02

▲순천 서면산단 전경.

광주·전남지역 취업자 수 증가가 정체되고 실업률은 상승하고 있어 광주형 일자리 등을 통한 노동시장 양극화 완화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경제조사팀 박지섭·배석진씨가 발표한 광주·전남지역 최근 고용동향 및 시사점 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 광주지역 취업자 수는 6000명 증가했으나 2017년 1만4000명보다 크게 하회했다.

실업자 수도 전년 동기대비 8000명 증가함에 따라 실업률이 2.9%에서 4.0%로 상승했다.

1~9월 중 전남지역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대비 3000명 증가했으나, 실업률은 3.2%로 최근 5년들어 가장 높았던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다.

연령대별로 광주는 30~40대 취업자 수가 감소한 반면 15~29세, 50대 이상은 증가했다.전남은 50대 이상 취업자 수가 증가하고 15~19세는 감소했다.

산업별로 광주는 농림어업과 제조업 취업자 수가 감소하고 건설업과 서비스업은 늘었으며, 전남은 농림어업, 제조업 및 건설업은 감소하고 서비스업은 증가했다.

종사자 지위별로 광주·전남 모두 비임금근로자 수는 감소하고 임금근로자는 증가했다.

광주는 취업준비 등의 이유로 상당수 노동력이 실업률 산정에서 제외되고, 전남은 무급 가족종사자 비율이 높은 점을 감안하면 지역민이 체감하는 실질 고용상황은 지표보다 나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고용의 질적 취약성은 광주·전남지역의 산업구조상 제조업 비중이 낮은 반면 농림어업과 서비스업 비중이 높은 데 기인하고 있다.

특히 청년층의 경제활동 증가에도 불구하고 광주·전남의 청년층 경제활동 참가율과 고용률은 타 지자체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경제조사팀은 “광주형 일자리를 통해 노동시장 양극화를 완화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청년층의 외지 유출을 줄이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추진해야 한다”며 “노·사·민·정간 타협을 통해 적정한 수준의 급여와 고용의 안정성이 보장된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전남지역 조선업도 국제 환경규제 강화 등으로 발생하는 새로운 선박 수요에 대응해 에너지 절감형 선박, 고효율 선박과 이에 소요되는 기자재 등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