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 친환경농산물
식재료 안전성 강화
전남도, 올해 588억 지원

전남도가 일반농산물을 친환경농산물로 속여 학교급식에 공급하는 교육기관에 대해 강력한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전남도는 5일 “올해부터 친환경 농산물 대신 일반농산물 식재료를 고의적으로 구입한 학교나 시설을 제재키로 하고, 1회 적발 시 경고, 2회 적발 시 2개월 지원 중단, 3회 적발 시 6개월 지원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일반농산물을 친환경농산물로 속여 공급한 업체에 대해서는 1회 적발 시 경고, 2회 적발 시 1개월 납품 중단, 3회 적발 시 1년간 납품 중단 및 다음연도 선정 대상 제외와 명단 공개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여기에 도와 시·군, 지역교육청, 학부모 등이 참여하는 합동 점검반도 가동해 친환경 인증 여부를 수시로 점검하고 분기별로 3회 이상 무작위로 시료를 채취,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하는 등 안전성 관리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도는 올해 학교급식 친환경식재료 공급 사업비로 588억원을 투입해 보육시설을 비롯해 유치원·초·중·고교 2477개교, 32만 명을 대상으로 친환경 학교급식을 지원할 예정이다.

초·중·고교 급식일수는 190일로 지난해보다 10일 늘고 친환경 농산물 재배농가의 안정적 판로 확보를 위한 계약 재배도 지난해보다 10% 늘어 전체 학교급식 소요량의 70%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이밖에 전체 예산의 10% 범위 내에서 친환경 축수산물(무항생제·유기)이나 친환경농산물 100%를 원료로 한 가래떡·쌀국수·조청 등 가공식품에 대해서도 지원이 가능토록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명창환 전남도 식품유통과장은 “생산에서 공급까지 학교급식 전 과정이 투명하게 관리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또한 도내에서 생산된 친환경 농산물이 100% 공급될 수 있도록 계약 재배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보육원생과 초·중·고등학생 등 310만 명을 대상으로 3959억원의 친환경 농산물 식재료 사업비를 지원해 무상급식 전국 확대의 단초를 열었고 친환경 농산물의 안정적 공급처 확보에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