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광양~일본 카페리 재취항‘좌절’

광양~일본 카페리 재취항‘좌절’

by 운영자 2013.04.08

운항 약속업체, 사업 포기
광양과 일본 시모노세키를 오가는 카페리 운항이 또 다시 좌절됐다.

이 항로는 지난 2011년 1월 23일 광양비츠호가 첫 운항을 시작했지만 지난해 1월 25일을 끝으로 운항이 중단됐다. 이후 광양시는 운항재개를 위해 정상그룹과 만났고, 지난해 10월에는 재취항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올해 상반기 취항을 계획했다.

하지만 신규 선박을 투입해 운항에 나서겠다고 약속한 정상그룹 측이 사실상 사업을 포기하며 재취항이 어려워졌다.

4일 광양시는 “지난해 광양항과 일본 시모노세키항 취항 MOU를 체결한 정상그룹이 시가 제시한 최종 시한인 지난달 말까지 사업 참여 의향을 밝혀오지 않아 재취항이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정상그룹은 카페리 운항을 위해 1만 톤급 카페리 선박 구입에 나섰으나 마땅한 선박을 구하지 못한데다 최근 회사가 다른 업종에 대규모로 자금을 투자하면서 내부적으로 카페리 사업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광양시 관계자는 “정상 그룹의 카페리 재취항은 사실상 무산됐지만 올 연말 재취항을 목표로 제3의 운항선사 물색에 나섰다”며 “전남도와 항만공사와도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카페리 운영업체에 시의 재정이 지원되는 만큼 운항 중단 없이 10년간 꾸준히 운항할 수 있어야 한다”며 “업체에 이같은 조건을 담은 이행보증보험 증권을 제출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광양시가 카페리 재취항을 위한 노력을 펼치는 것은 지난해 이월된 33억 원을 포함 현재 46억 원의 운항지원 예산이 확보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반적인 해운경기를 감안할 때 올해 안에 항로가 재개설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창명라이너스가 사업을 포기한데 이어 정상 그룹마저 이를 포기한 것은 결국 사업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란 것.

해운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은 현재 상황에서 화물과 여객 유치가 쉽지 않을 것이란 자체 분석이 있었을 것”이라며 “당장 사업자를 찾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교차로신문사/ 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