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스트코 순천점, 추진 강행 … 반발 ‘확산’

코스트코 순천점, 추진 강행 … 반발 ‘확산’

by 운영자 2013.07.17

‘창고형’ → ‘투시형’ 50% 이상 변경 추진
신대특위, 경제청에 항의 방문 … 범대위 ‘대응책 마련’


창고형 할인매장인 코스트코가 순천 신대지구 출점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반대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상징성을 보여주는 코스트코의 ‘창고형’ 외관을 신대지구 순천점은 ‘투시형’의 건축 방식으로 변경해 추진한다.

최근 코스트코 관계자는 신대지구 순천점의 ‘창고형’ 외관을 ‘투시형’으로 바꾸기 위해 미국 본사의 승인을 받았다고 전했다.

국내에서 영업하고 있는 코스트코 9개 점포는 모두 ‘창고형’ 외관을 갖추고 있다.

신대지구 실시계획의 상업용지 계획에는 ‘너비 20m 이상의 도로와 만나는 건축물의 1층은 전면 벽면적의 50% 이상을 투시형 창문과 투시형 셔터로 처리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이는 신대지구의 특성상 상업용지가 주거지역과 인접한 곳에 위치해 있어 도심 미관을 고려해 만들어진 규정으로 풀이된다.

때문에 코스트코가 지난 2월 제출한 설계도에서 해당 규정을 반영하지 않은 채 설계도면을 제출했다가 반려된 것이다.

이에 코스트코는 신대지구 관련 규정을 검토하고 본사 승인 후 최근에 광양경제청에 기본 설계도를 포함한 건축위원회 심의신청서를 제출했다.

제출한 기본 설계도는 건축물 1층 전면 벽면적의 50% 이상을 ‘투시형’으로 처리해야 한다는 규정을 설계에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트코 관계자는 “국내에서 영업하고 있는 코스트코 9개 점포는 모두 ‘창고형’ 외관을 갖추고 있다”면서 “신대지구에 출점 예정인 순천점의 창고형 외관을 바꾸기 위해 미국 본사의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최근 건축의원회 심의신청서 제출로 지역사회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범대책위원회와 대화를 추진하겠다는 의사도 전했다.

이런 가운데 코스트코 입점에 반대해 온 중소상인들은 15일 순천시장과 면담을 갖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순천시의회 신대특위도 이날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최근 변경된 신대지구 실시설계와 관련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또한 조충훈 시장도 광양경제청을 방문해 이희봉 청장을 만나 코스트코 입점 반대 입장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교차로신문사/ 김회진 기자 kimhj003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