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지역 기업들, 저조한 실적에도 경기회복 기대

지역 기업들, 저조한 실적에도 경기회복 기대

by 운영자 2013.09.24

광양지역 제조업체 올 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 ‘110.3’
3분기 연속 상승 … 실적지수, 전분기보다 대폭 하락 ‘62.1’
광양지역 기업들은 저조한 실적치에도 불구하고 올해 4/4분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광양상공회의소(회장 김효수)는 지난 8월 19일부터 30일까지 1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3년 4분기 기업경기전망 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4/4분기 전망치가 전 분기보다 7.8포인트 상승한 ‘110.3’로 집계돼 3분기 연속 상승했다고 23일 밝혔다.

반면 실적치는 ‘62.1’로 오히려 전분기에 비해 대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러한 현상은 응답기업들의 전분기 실적치 악화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4/4분기 전망치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 경기가 전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로 악화될 것으로 예상함을 의미한다.

응답기업의 분포를 보면 전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한 기업이 전체 응답업체 중 31%인 가운데, 전분기와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한 경우가 48.3%, 경기악화를 예상한 기업체는 20.7%로 조사됐다.

세부항목별 실적지수를 살펴보면 3/4분기 지역기업들은 대내외 여건 모두가 좋지 않은 가운데 영업이익과 생산량의 실적이 특히 부진했다.

기업들은 4/4분기에 대다수의 전망치가 호전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대내여건 부진 등으로 설비투자에 여전히 망설이는 경향을 보였다.

4/4분기 대외여건 조사에서는 원화환율에 대해 안정(44.8%)-약세(41.4%)-강세(13.8%)순으로 응답했고, 원자재 조달여건은 현재 수준 유지(72.4%)-현재보다 악화(20.7%)-현재보다 호전(6.9%)으로 나타났다.

미국경제상황은 현재수준 유지(58.6%)-현재보다 악화(20.7%)-현재보다 호전(20.7%), 중국경제상황은 현재수준 유지(51.7%)-현재보다 악화(34.5%)-현재보다 호전(13.8%), 유럽경제상황은 현재수준 유지(62.1%)-현재보다 악화(27.6%)-현재보다 호전(10.3%)순으로 조사됐다.

대내여건 부분 중 자금사정은 현재수준 유지(65.5%)-현재보다 악화(24.2%)-현재보다 호전(10.3%) 순으로 응답하였으며, 노사문제는 현재수준 유지(79.4%)-현재보다 악화(10.3%)-현재보다 호전(10.3%), 정부규제는 현재수준 유지(58.6%)-현재보다 호전(24.1%)-현재보다 악화(17.3%)순으로 나타났다.

경영에 가장 영향을 크게 주는 요인으로는 원자재 조달여건이 27.1%, 자금사정 21.6%, 노사문제·중국경제상황·정부규제가 13.5%, 환율변동과 미국경제상황이 5.4%순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 경기회복 전망 부분에서 현재 한국경기 상황을 불황지속(51.7%), 바닥권에서 조금씩 호전(41.4%), 본격 회복 중(6.9%)순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경기회복시기에 대해서는 내년 하반기(51.8%), 내년 상반기와 내 후년 이후(24.1%)로 응답했다.

경영환경 변화 및 전망에 대하여서는 새정부 출범 후 기업환경이 별로 달라진 것이 없음(82.8%), 악화(13.8%), 개선(3.4%)순으로 조사됐으며 향후 기업환경은 개선될 것(48.3%), 별로 달라지지 않을 것(44.8%), 악화될 것(6.9%)로 조사되었다.

광양상의 관계자는 “하반기에 정부 추경 등 경기부양책이 시행됨에도 불구하고 3%미만의 낮은 성장률이 예상되어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자금부족과 원자재수급의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더욱 늘고 있어 정부의 개별 사업장의 여건을 고려한 맞춤식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교차로신문사/ 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