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광양비츠호, 조만간 광양항 떠날 듯

광양비츠호, 조만간 광양항 떠날 듯

by 운영자 2013.10.08

경기평택항만공사, 평택~중국 옌타이간 노선 투입 계획
이성웅 시장 역점사업 줄줄이‘좌초’ … 상징적 의미 파장
광양과 일본을 오가던 카페리 ‘광양비츠호’가 조만간 광양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광양비츠호가 광양항을 떠난다는 것은 이성웅 시장의 역점사업이 좌초한 것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있어 지역사회에 파장이 예상된다.

광양비츠호가 광양을 떠난다는 소식은 경기평택항만공사가 지난달 30일 평택과 중국 옌타이시를 연결하는 항로에 ‘광양비츠호’ 투입 계획을 밝히며 외부에 알려졌다.

경기평택항만공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경기도와 경기평택항만공사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대비해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중국 옌타이(煙 臺)시를 방문, 평택-옌타이 간 카페리선 취항 문제와 화물 및 여객 창출을 위한 포트세일즈를 전개했음을 밝혔다.

경기평택항만공사는 덧붙여 “평택-옌타이 간 카페리선 취항 문제는 지난 9월 3일부터 이틀간 중국 싼야(三亞)에서 열린 제21차 한중해운회담에서 선박투입과 관련해 의견을 합의한 바 있다”며 “양 항간 투입하고자 하는 ‘광양비츠호(선령 22년)’ 는 선령 20년 을 초과한 선박이나 과거 한중항로 운항 선박임을 감안해 양국 민간 협의회(카페리협회 등)의 통일된 의견을 바탕으로 양국 정부가 확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국개발금융(주) 최 모 부장은 “아직 매각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오랫동안 매각협상을 진행해온 만큼 당장 추진될 수 도, 늦어질 수도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밝혀 광양비츠호의 매각이 임박했음을 암시했다.

그는 덧붙여 “현재도 중국노선 투입을 위한 수요자와 접촉하고 있고, 다른 곳과도 매각을 위한 접촉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광양시 관계자도 “광양비츠호의 매각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혀 광양비츠호의 이동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중국이나 인도네시아 항로에 투입될 것이란 말이 있지만 배를 파는 쪽과 매입하는 쪽의 입장차가 커서 매각 협상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관측했다.

이와 관련 광양~일본간 카페리 항로 유지여부에 대해 시는 곤혼스러워 하면서도 “올 연말까지 사업자 물색을 하는 등 아직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광양항에서 일본 시모노세키항과 모지항을 잇는 항로에 투입된 ‘광양비츠호’는 지난 2011년 1월 첫 뱃고동을 울렸으나 경영 악화로 출항 1년여 만에 운항을 중단한 채 현재 광양항 중마 일반부두에 발이 묶여있는 상태다.

당시 광양비츠호는 광양시와 전남도 등으로부터 모두 120억 원의 지원금을 받는 조건으로 취항했다. 그러나 선사 측인 광양훼리는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지난해 2월쯤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광양비츠호의 실소유주로 공매처분을 추진해 온 한국개발금융(주)는 현재 여수광양항만공사에 안벽사용료를 지불하고 자체 선박유지비용을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차로신문사/ 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