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순천 토지 거래 시장 ‘훈풍’ 부나

순천 토지 거래 시장 ‘훈풍’ 부나

by 운영자 2014.04.07

1·2월 토지 거래량, 전년 대비 1.5배 이상 증가3월 토지·아파트 경매 경쟁·낙찰가율 전남 ‘최고’

올해 순천 지역의 토지 시장이 지난해에 비해 역동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등 부동산 거래를 막고 있던 규제들이 풀리고 6월 지방선거 등의 정책 이슈들과 맞물리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토부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순천의 땅값은 지난해에 비해 4.5% 올랐다.

순천의 땅값은 2010년 0.96%, 2011년 2.58%, 2012년 2.70%로 각각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하다 201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발 호재 등을 이유로 2012년보다 2배가량 뛴 5.42%의 상승률을 보이며 2010년 이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올해 순천의 땅값은 지난해 상승폭에는 못 미치는 4.5% 수준이지만 지난 4년 평균인 3.7%를 웃돌고 있다.

올해 1월과 2월의 토지 거래량(필지 수 기준)도 전년과 견주어 증가했다.

올 1월과 2월의 순천의 토지 거래는 3122건(각각 1437건, 1685건)으로 2013년 같은 기간 1890건(950건과 940건)에 비해 65%, 1232건이 증가했다.
올해의 토지거래량은 2012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차이가 확연하다.

2012년 1·2월 순천의 토지거래량은 2063건(1월 878건, 2월 1185건)으로 올해보다 1059건이나 적다.

2월 순천의 토지 가격은 1월 대비 0.41% 상승해 전국에서 네 번째로 많은 상승률을 보였고, 토지거래는 2013년 같은 달보다 79% 증가했다.

국토부는 “순천 지역의 이같은 토지 가격 상승과 거래량 증가는 해룡산업단지와 율촌공단 활성화에 대한 기대 때문”이라고 밝혔다.

순천의 한 부동산 전문가는 “전국적인 부동산 경기 활성화 분위기를 타고 순천도 노른자위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며 “정부의 토지 거래 자금 출처 불문이나 토지 이용 용도와 의무 이용 기간에 대한 감독을 받지 않게 된 점도 토지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의 아파트와 토지 경매시장이 나란히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일 경매정보 전문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3월 전남지역 아파트 경매시장은 낙찰가율과 평균응찰자수가 지난달보다 상승했다.

경쟁률 부문은 순천시 저전동 로얄아파트(84.8㎡)가 두 번 유찰된 후 19명이 몰려 낙찰됐다. 낙찰가율 부문은 순천 석현동 향림현대아파트(117.9㎡)가 감정가를 넘겨 낙찰됐다.

토지 경매시장 역시 지난달보다 낙찰률, 낙찰가율, 평균응찰자수 모두 상승했다.

경쟁률 부문은 순천시 승주읍 두월리 임야가 차지했다. 42명이나 몰리면서 감정가 대비 442%에 낙찰됐다.

[교차로신문사/ 최명희 기자 cmh@sgse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