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섬진강 환경보전+지역발전 ‘두마리 토끼’ 잡는다

섬진강 환경보전+지역발전 ‘두마리 토끼’ 잡는다

by 운영자 2014.06.20

섬진강환경행정협, 국비 20억 원 확보 … 내년부터 5억 원씩 4년 지원
자연경관 생태관리 학술용역·유역 발전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 계획
▲섬진강환경행정협의회가 지난해 9월 국회 정론관에서
섬진강 환경보전과 유역 발전을 위한 정부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섬진강 환경보전과 섬진강 유역 시·군의 발전을 위해 설립된 섬진강환경행정협의회(회장 정현태 남해군수·이하 섬진강협의회)의 노력이 드디어 첫 결실을 맺었다.

19일 섬진강협의회에 따르면 그동안 정부에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던 섬진강 자연경관보전 학술용역과 마스터플랜 수립 사업이 정부계획에 반영되며 예산 20억 원을 지원받게 됐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지난해 9월 국회 정론관에서 섬진강 선언을 통해 섬진강의 생태환경 보존과 지역 발전을 위한 학술용역이 필요하다는 의사를 정부에 전달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동서통합지대 조성사업에 이를 수용했고, 내년부터 매년 5억 원씩, 4년 동안 모두 20억원 의 예산을 지원키로 했다.

섬진강 관련 사업은 정부지원 20억과 지방비 20억을 합쳐 모두 40억 원의 예산으로 운영된다.

우선 내년부터 1차 사업으로 3개년 계획의 섬진강 자연경관생태관리 학술용역을 실시하고 2차로 섬진강 유역과 지역민의 발전을 위한 마스트플랜 수립용역을 시행할 계획이다.

섬진강협의회는 이번 용역사업이 정부주도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사업과정에서 도출된 문제점, 정책, 개발계획 등이 실현가능하고 파급력 또한 높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동안 섬진강은 크기로는 4대강에 속하지만 유역에 큰 도시가 없다는 이유 등으로 박정희 정부의 국토개발 5개년 계획이나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종합개발에 포함되지 않아 사실상 정부의 관심에서 소외된 곳이다.

또 섬진강의 풍부하고 깨끗한 수원은 댐이나 인공수로를 따라 인근의 영산강, 광주천, 순천만, 보성강 등으로 유입되면서 정작 섬진강의 본류에는 수량이 부족해 하류인 광양, 하동, 남해 등에서는 염해피해와 생태계 변화라는 아픔을 겪어 왔다.

이에 섬진강협의회는 정현태 회장을 중심으로 고질적인 문제점 해결에 나섰다.

중앙정부의 공무원, 전문가, 국회의원, 지역주민 등과 함께 수차례의 토론회와 워크숍을 개최해 하나된 목소리를 섬진강 선언에 담아냈고 끈질긴 건의와 정책협의를 통해 마침내 섬진강에 대한 정부의 관심을 이끌어 낸 것.

남해군 관계자는 “전국 하위 50위 자치단체 중에 섬진강 유역의 10개 자치단체가 포함돼 있을 정도로 섬진강 주변은 낙후돼 있다”며 “하지만 이번 예산 확보를 계기로 우리 섬진강 협의회는 경제적으로 풍요롭고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실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섬진강환경행정협의회는섬진강 수계 오염 예방과 생태 보전 등을 위해 1997년 12월 영·호남 3개 도, 11개 시·군과 섬진강댐관리단 등 특별기관 6개 등 모두 17개 기관으로 구성됐다.

[교차로신문사/ 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