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더위 탓 채소 가격 소폭 오름세
7월, 더위 탓 채소 가격 소폭 오름세
by 운영자 2014.08.06
양파 가격 하락‘여전’… 보양식 원조‘닭’가격 상승

마른 장마와 폭염 등으로 7월 채소류 공급이 줄면서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풍년의 ‘역설’에 내리막길을 걷던 채소 값에 볕들 날이 온 것.
7월 1일부터 27일까지 순천시가 조사한 물가정보에 따르면 상추와 오이, 무 등의 평균 가격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순천지역의 마트와 시장 12곳의 상추(잎상추, 500g) 평균 가격은 3434원으로 6월 평균 3065원보다 10%가량 뛰었다.
무(상품 1개, 1kg)의 평균 가격도 1054원으로 6월 평균 1046원보다 8원가량, 오이(상품 3개)는 1440원으로 6월 1437원보다 3원가량 오르며 소폭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는 높은 기온으로 인해 채소들의 작황이 부진하고, 7월 마른 장마가 이어지며 물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생산량이 줄어 공급량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전남의 7월은 예년에 비해 유난히 무더웠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7월 광주·전남의 평균기온은 26.6℃로 평년(24.7℃)보다 1.9℃ 높았다. 이는 1973년 이래 4번째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최고기온은 30.1℃로 평년(28.4℃)보다 1.7℃ 높았으며, 최저기온은 24.0℃로 평년(21.9℃)보다 2.1℃ 높았다. 이 역시 1973년 이래 각각 최고 4위와 2위를 기록할 정도로 기온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양파 값은 연일 하락하고 있다.
7월 양파(1망, 1kg)의 평균가는 1096원으로 6월 1154원에 비해 58원, 약 5.3% 떨어지며 농민들의 시름을 더했다. 마늘(상품 1kg)도 5389원으로, 6월(5437원)보다 내렸다.
감자 가격(상품 1kg)은 7월 1981원으로 6월 2098원보다 117원 하락했으며 5월 2872원에 비하면 무려 30% 가까운 하락률을 기록한 것이다.
삼겹살 가격도 내리고 있다.
7월 삼겹살(600g)의 평균 값은 1만 2133원으로 6월 평균 1만 2321원보다 200원가량 낮았다. 그러나 올해 1월 평균 9660원 수준으로 떨어지기에는 아직도 요원하다.
복달임 음식으로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온 닭은 7월 초복과 중복 등의 영향으로 크게 상승했다. 7월 닭(육계 1마리, 1kg)의 평균가격은 7386원으로 6월 평균 6379원보다 10%포인트가량 상승했다.
순천의 한 양계업 소매상은 “지난 설 무렵 조류인플루엔자로 닭을 찾는 이가 없어 가격이 형편없었는데, 여름 보양식 덕에 그나마 체면을 유지하고 있다”며 “그런데 한여름에도 종종 들려오는 조류인플루엔자 소식에 상인들은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한편 38년 만에 가장 이른 추석(9월 8일)과 태풍 나크리의 영향으로 제수용 과일값은 폭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협중앙회가 추석 성수기 물량 공급에 이상이 없다고 대응하고 나섰지만 사과, 배 등은 전년 대비 최고 50% 오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교차로신문사/ 최명희 기자 cmh@sgsee.com]
풍년의 ‘역설’에 내리막길을 걷던 채소 값에 볕들 날이 온 것.
7월 1일부터 27일까지 순천시가 조사한 물가정보에 따르면 상추와 오이, 무 등의 평균 가격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순천지역의 마트와 시장 12곳의 상추(잎상추, 500g) 평균 가격은 3434원으로 6월 평균 3065원보다 10%가량 뛰었다.
무(상품 1개, 1kg)의 평균 가격도 1054원으로 6월 평균 1046원보다 8원가량, 오이(상품 3개)는 1440원으로 6월 1437원보다 3원가량 오르며 소폭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는 높은 기온으로 인해 채소들의 작황이 부진하고, 7월 마른 장마가 이어지며 물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생산량이 줄어 공급량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전남의 7월은 예년에 비해 유난히 무더웠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7월 광주·전남의 평균기온은 26.6℃로 평년(24.7℃)보다 1.9℃ 높았다. 이는 1973년 이래 4번째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최고기온은 30.1℃로 평년(28.4℃)보다 1.7℃ 높았으며, 최저기온은 24.0℃로 평년(21.9℃)보다 2.1℃ 높았다. 이 역시 1973년 이래 각각 최고 4위와 2위를 기록할 정도로 기온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양파 값은 연일 하락하고 있다.
7월 양파(1망, 1kg)의 평균가는 1096원으로 6월 1154원에 비해 58원, 약 5.3% 떨어지며 농민들의 시름을 더했다. 마늘(상품 1kg)도 5389원으로, 6월(5437원)보다 내렸다.
감자 가격(상품 1kg)은 7월 1981원으로 6월 2098원보다 117원 하락했으며 5월 2872원에 비하면 무려 30% 가까운 하락률을 기록한 것이다.
삼겹살 가격도 내리고 있다.
7월 삼겹살(600g)의 평균 값은 1만 2133원으로 6월 평균 1만 2321원보다 200원가량 낮았다. 그러나 올해 1월 평균 9660원 수준으로 떨어지기에는 아직도 요원하다.
복달임 음식으로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온 닭은 7월 초복과 중복 등의 영향으로 크게 상승했다. 7월 닭(육계 1마리, 1kg)의 평균가격은 7386원으로 6월 평균 6379원보다 10%포인트가량 상승했다.
순천의 한 양계업 소매상은 “지난 설 무렵 조류인플루엔자로 닭을 찾는 이가 없어 가격이 형편없었는데, 여름 보양식 덕에 그나마 체면을 유지하고 있다”며 “그런데 한여름에도 종종 들려오는 조류인플루엔자 소식에 상인들은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한편 38년 만에 가장 이른 추석(9월 8일)과 태풍 나크리의 영향으로 제수용 과일값은 폭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협중앙회가 추석 성수기 물량 공급에 이상이 없다고 대응하고 나섰지만 사과, 배 등은 전년 대비 최고 50% 오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교차로신문사/ 최명희 기자 cmh@sgse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