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순천광양 전세가격 내려가나?

순천광양 전세가격 내려가나?

by 운영자 2014.08.26

올 4월부터 주택 매매·전세 가격 ‘동반’ 내리막
순천 전세가 2012년 하반기 수준으로
광양 하락폭 ‘상당’ … 2월 최고점 대비 1%p 하락
집 없는 서민들의 시름을 더하게 했던 전세가격이 4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올 상반기 순천·광양지역 주택 매매와 전세가격이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순천의 전세가격지수는 99.9로 2012년 하반기에서 2013년 상반기 수준으로 내려가고 있다.

광양 역시 100.2의 전세가격지수를 기록하며 지난해 1·2월 전세 가격과 비슷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의 전국 주택가격지수(2012년 11월=100 기준)를 토대로 2010년 3월부터 순천·광양 지역의 주택시장 동향을 분석한 결과, 7월 순천의 매매가격지수는 96.7로 조사됐다.

*주택가격지수 : 아파트와 단독·연립주택 등의 가격 추이를 지수화한 것으로 2012년 11월 100을 기준하고 있다.

이 같은 하락세는 조사 기간 동안 최고치를 기록한 2012년 10월 100.4 이후 2년여 가량 계속된 것으로, 2년 새 순천의 집값은 3.7%p가 하락했다.

광양 역시 상황이 다르지 않다.

7월 광양의 주택매매지수는 97.3으로 조사 기간 최고치인 2012년 9월 100.1에 비해 2.8%p 하락했다.

더욱 눈에 띄는 것은 전세가격의 하락세다.

전세품귀 현상을 보이며 치솟기만 하던 전세가격이 올 4월부터 점차 내려가고 있다.

2009년 1월 이후 5년가량 상승 중이던 순천시의 주택 전세가는 올 1월을 기점으로 상승세를 멈췄다. 지난해 12월 100.5를 기록하며 5년여 가량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던 전세가는 올 3월까지 100.5를 유지하며 보합세를 보였다.

그러다 4월 100.3을 기록하며 하향곡선을 시작으로 5월 100.2, 6월 100.1에서 7월 99.9로 전세가격지수가 90대로 진입했다.

이는 2012년 하반기에서 2013년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전세가격이 2년 전 수준으로 내려가며 집값 안정의 기대감을 주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광양도 마찬가지다.

주택전세가격지수 조사를 시작한 2008년 8월 이후 지난 3월까지 5년이 넘도록 광양의 전세 값은 단 한 차례도 떨어지지 않았다.

2008년 8월 68.1을 기록하던 광양의 주택전세가격지수는 올 2월 101.2로 최고점을 찍으며, 5년 10여 개월 동안 48.6%p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3월 101.2로 같은 수준을 유지하던 광양의 전세 값은 4월 101.1로 떨어졌고, 5월 100.8, 6월 100.6으로 지난해 8~9월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그러던 것이 지난 7월은 100.2로 더 떨어지며 3월 최고점 이후 1%p가 하락했다.

이처럼 이례적인 주택 전세 가격 하락에 대해 이사 비수기 등 계절적인 요인 외에도 순천과 광양 지역에 신규 주택 물량이 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즉 입주 물량 확대로 공급 과잉 현상이 일어나 전세가격과 매매가격이 동시에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순천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1~2년 새 순천과 광양 등지에 새 아파트가 들어서며 입주물량이 단기간에 몰리고, 관외에서 유입되는 수요는 고정적이라 전세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교차로신문사/ 최명희 기자 cmh@sgse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