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아열대 과일 ‘패션프루트’, 광양 시험재배 성공

아열대 과일 ‘패션프루트’, 광양 시험재배 성공

by 운영자 2014.10.08

매실 대체 고소득 농가 소득작목 가능성 ‘관심 집중’
한 때 전국적인 명성을 자랑하던 밤이 사양길로 접어든데 이어 매실도 재배면적 확대라는 장벽에 가로막히며 광양 농업이 위기에 처했다.

이런 가운데 아열대 과일인 ‘패션프루트(백향과)’가 시범재배에 성공하며 광양지역 농가들의 새로운 고소득 작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일 광양시에 따르면 한재용(58)씨는 올해 농업기술센터 시범사업으로 패션프루트를 0.2ha 규모로 시설재배했다. 또 0.7㏊의 노지재배를 통해 올해 6000만 원 이상의 판매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0.9㏊ 면적 기준 시험재배에서 6000만 원의 수익은 벼 농사의 10여배, 고소득 작물인 매실과 비교해도 2배 이상으로 평가되는 고소득이다.

이에 따라 임영주 광양시 부시장, 문영훈 농업기술센터 소장 등 관계공무원과 농업인 등 20명은 지난 2일 패션프루트 시범재배에 성공한 한씨를 찾아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정착 가능성을 검토했다.

이들은 패션프루트 생과 시식, 발효 음료 시음, 상품성이 떨어지는 과실의 담금주 제조 설명을 듣는 등 재배에서 이용방법까지의 과정을 청취한 뒤 패션프루트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이처럼 패션프루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내년 재배를 희망하는 농업인이 벌써 10여 명을 넘어서는 등 농가들의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광양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올해 처음 패션프루트를 시험재배 했음에도 반응이 좋다”며 “현재 광양지역 농민들이 스스로 5ha에 달하는 패션프루트 묘목을 신청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패션프루트 재배를 희망하는 농가는 약 20여 농가에 달한다”며 “재배 의지가 강한 10여 농가를 엄선하고, 단지화해 지역의 유망 종목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아메리카가 원산지인 패션프루트는 과실의 당도(15브릭스)와 산도(2.8% 내외)가 높고 겨울철 최저기온 0℃이상만 유지되면 월동이 가능한 작물이다.

이 과일은 카로틴, 엽산, 칼륨, 칼슘이 풍부해 식욕 촉진, 면역력 강화, 기형아 발생 예방, 골다공증 예방, 빈혈 및 두통 완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차로신문사/ 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