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재테크

‘장롱 카드’ 3300만장 … 빨리 해지하세요

‘장롱 카드’ 3300만장 … 빨리 해지하세요

by 운영자 2011.09.08

카드 사용 안 해도 연회비 물어야 해

발급은 받았지만 전혀 쓰지 않는 ‘장롱 신용카드’가 3300만장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카드사들은 사용실적이 없어도 연회비를 부과, 이득을 챙기고 있다.

금융감독원과 여신금융업계는 지난 6월 말 현재 무실적 신용카드는 3295만장이라고 5일 밝혔다. 지난해 말(3129만장)보다 166만장 증가했다.

무실적 신용카드는 과거 1년 이상 사용실적이 없는 카드를 말하는 것으로, 전체 발급 카드 중 25%에 이른다. 금감원은 “카드사들이 신용카드를 무분별하게 발급하면서 나타난 결과”라고 분석했다.

카드사들은 무실적 신용카드에도 연회비를 부과하고 있다. 대부분 1만~3만원의 연회비를 부과하는데 소비자가 직접 해지하지 않으면 지속적으로 연회비를 물린다. 특히 친구 등의 권유로 카드를 발급받았다가 쓰지 않고 존재 사실을 잊는 경우가 많아 생각지도 않은 연회비 청구서를 받을 수도 있다.

신용카드 발급에 따른 비용도 결국 소비자의 몫이다. 보통 신용카드 1장을 발급하는 데 모집인 인건비 등 5만~10만원 정도가 들어간다.

3300만장에 달하는 무실적 신용카드를 만드는 데 비용만 1조5000억~3조원가량 든 셈이다. 이 같은 비용은 수수료 인상, 부가서비스 축소 등 직간접적인 형태로 고객에게 전가되고 있다.

금감원은 “무실적 카드를 줄이기 위해 각 카드사별 카드 발급 증가율을 연간 3% 이내로 규제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