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불황 이기는 프랜차이즈 창업‘용우동’

불황 이기는 프랜차이즈 창업‘용우동’

by 운영자 2015.03.04

“간편한 조리법·균일한 맛 … 초보자도 가능”
다양한 메뉴·착한 가격·브랜드 가치 ‘경쟁력’
계절·경기침체·바이러스성 질병 등 타격 적어

“다양한 메뉴와 저렴한 가격, 맛의 경쟁력이 모든 연령에게 사랑받는 비결 아닐까요?”

새로운 시작, 기회의 달 3월이 돌아왔다.

2015년의 실질적인 창업 성수기가 시작되는 3월은 지속되는 경기침체 속에서 자신만의 사업을 꿈꿔왔던 이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시기다.

대다수의 예비 창업자들은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외식 프랜차이즈 창업을 희망하지만 분식, 치킨 등 다양한 업종과 많은 브랜드 수는 고민을 깊어지게 한다.

이처럼 아직 고민 중인 예비 창업자들에게 윤경년(49) 용우동 순천중앙점 대표는 “높은 수익성도 중요하지만 안정성과 지속성 또한 심도 있게 고려해야 하는 요인”이라고 조언한다.

2013년 7월 순천시 중앙동에 개점한 윤 대표는 사실 20년 넘게 안경 사업을 해온, 외식업에 있어서는 말 그대로 문외한이었다.

“주변에서는 다들 만류했었죠. 안경 사업이라면 안정적인 것 아니냐. 굳이 모험을 하려는 이유가 뭐냐고들 물었죠.”

하지만 윤 대표는 안경 사업이야말로 경기 상황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학생의 경우, 안경 구매는 학업을 위한 불가항력일 수 있으나 성인들의 경우는 패션 등 일종의 사치품인 경우가 많았다는 것.

이에 새로운 사업을 찾던 그는 갈수록 외식 문화가 발전할 것이란 예상으로 외식업을 떠올렸고, 경기침체에 따른 고객들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저렴한 가격으로 맛을 보장하는 ‘용우동’을 선택했다. 올해는 전라지사장까지 맡았다.

용우동은 우동, 돈까스, 오므라이스, 볶음밥, 떡볶이 등 다양한 분식 메뉴들을 3500원부터 시작해 대개 6000원 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이는 업체다.
특히 주력 메뉴인 우동으로는 일반 우동 외에도 새우튀김우동, 만두김치우동, 어묵우동 등 다양한 메뉴들을 꾸준히 개발해 오며, 업계에서는 대표적인 장수 브랜드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지난 1997년 인천 인하대 앞 1호점에서 시작한 용우동은 현재 전국 17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2014 우수 프랜차이즈’에도 선정됐다.

“가맹점의 매출은 가맹주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본사의 경쟁력도 중요해요. 게다가 용우동은 지속적으로 새로운 메뉴와 소스 등을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전용 소스를 매일 배송하며 각 가맹점의 맛을 유지·관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죠.”

때문에 요리에 자신이 없는 사람이라도 일주일 정도의 교육이면 전문 조리 인력 없이도 다른 가맹점과 동일한 메뉴와 맛을 구현해 낼 수 있다고.

현재 용우동 순천중앙점의 일 평균 고객 수는 평일 250~300명, 주말은 450명에 이른다.

윤 대표는 “메뉴 자체가 닭·오리, 돼지고기를 취급하는 업종에 비해 AI, 콜레라 등 바이러스 질병에 대한 타격이 적고, 계절적 제한도 적은 편이라서 매출 또한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가맹점의 폐점률 또한 동종 업계에서는 매우 낮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윤 대표는 위치 선점만 잘 이뤄진다면 투자 대비 누구든 괜찮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유동 인구가 많은 곳 △사무실·주택가 밀집 지역 △관공서 주변 등을 추천했다.

[교차로신문사/ 이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