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여파 … 순천, 밥상물가 오른다
가뭄 여파 … 순천, 밥상물가 오른다
by 운영자 2015.06.22
오이·풋고추·감자·마늘 등 여름 채소 값 ‘상승’ 감자 26%·풋고추 17% ↑ … 가계·자영업자 ‘울상’
경기도와 강원도 지방 등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이 순천 지역 경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42년 만에 최악의 가뭄으로 채소값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순천시의 생필품물가정보를 분석한 결과 지난 5월 오이와 풋고추, 감자, 마늘 등 여름 대표 채소값이 지난해 5월 평균보다 상승했다.
중·대형마트 8곳(조례 홈플러스, 연향 하나로마트, 풍덕 홈플러스, 순천 이마트, 남정 원예농협, 용당 빅스토아, 해룡 참마트, 조례 파머스마켓)과 전통시장(웃장, 아랫장, 중앙시장, 역전시장) 4곳의 채소 판매 가격을 비교한 결과 지난 5월 평균 감자 1kg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2873원)보다 26%가량 오른 3625원을 기록했다.
풋고추 1kg도 7564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489원보다 17%, 오이(3개)의 값은 1890원으로 지난해 1814원에 비해 4% 상승했다.
양념 채소인 마늘 가격도 크게 올랐다. 마늘은 1kg에 6288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522원)보다 14%가량 상승했다. 배추 1kg은 2295원으로 지난해 1913원과 비교해 20%가량 상승했다.
주요 채소 가격이 오른 것은 극심한 가뭄으로 생산량이 줄어든데다 이상 고온 현상으로 생육환경이 예년보다 나빠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달 전국 낮 최고 기온은 30도를 웃돌았으며 평균 강수량도 평년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처럼 지난해보다 평균 10% 이상 채소 가격이 오르며 자영업자와 가계에서는 울상을 짓고 있다.
계속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만큼이나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도 어려워지고 있다. 농수산물 가격이 급등하면 자연히 밥상물가가 올라 가계가 더 쪼그라들고, 식당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는 소득이 줄어들기 때문.
순천 연향동의 주부 이지은(47)씨는 “여름이라 한창 채소들의 맛이 좋을 때인데도 비싸서 장보가기 겁이 난다”며 “외식을 하러 가도 사정을 뻔히 아는 터라 채소를 더 달라고 하기 미안할 정도”라고 말했다.
지역 외식업계는 농수산물 가격 급등으로 인한 원재료 값 상승에 메르스 우려로 소비 심리마저 꽁꽁 얼어붙으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메르스 여파로 음식·숙박업 등 서비스업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나 일용·임시직들은 소득이 줄고 있는데 채소 가격 상승으로 원재료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연향동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한 자영업자는 “가게는 장사가 되든 안 되든 문을 열고 장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치솟는 원재료 값이 부담스럽기만 하다”며 “더구나 메르스 공포로 손님들이 외식을 꺼려하는 터라, 장을 봐온 재료는 쌓이고 돈은 적자인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같은 상황의 근본적은 해결책은 ‘비’다.
순천 도사동에서 농사를 짓는 한 농부는 “계속해서 비가 내리지 않으면, 작황이 나빠져 여름철 채소 값이 더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교차로신문사/ 최명희 기자 cmh@sgsee.com]
순천시의 생필품물가정보를 분석한 결과 지난 5월 오이와 풋고추, 감자, 마늘 등 여름 대표 채소값이 지난해 5월 평균보다 상승했다.
중·대형마트 8곳(조례 홈플러스, 연향 하나로마트, 풍덕 홈플러스, 순천 이마트, 남정 원예농협, 용당 빅스토아, 해룡 참마트, 조례 파머스마켓)과 전통시장(웃장, 아랫장, 중앙시장, 역전시장) 4곳의 채소 판매 가격을 비교한 결과 지난 5월 평균 감자 1kg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2873원)보다 26%가량 오른 3625원을 기록했다.
풋고추 1kg도 7564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489원보다 17%, 오이(3개)의 값은 1890원으로 지난해 1814원에 비해 4% 상승했다.
양념 채소인 마늘 가격도 크게 올랐다. 마늘은 1kg에 6288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522원)보다 14%가량 상승했다. 배추 1kg은 2295원으로 지난해 1913원과 비교해 20%가량 상승했다.
주요 채소 가격이 오른 것은 극심한 가뭄으로 생산량이 줄어든데다 이상 고온 현상으로 생육환경이 예년보다 나빠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달 전국 낮 최고 기온은 30도를 웃돌았으며 평균 강수량도 평년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처럼 지난해보다 평균 10% 이상 채소 가격이 오르며 자영업자와 가계에서는 울상을 짓고 있다.
계속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만큼이나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도 어려워지고 있다. 농수산물 가격이 급등하면 자연히 밥상물가가 올라 가계가 더 쪼그라들고, 식당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는 소득이 줄어들기 때문.
순천 연향동의 주부 이지은(47)씨는 “여름이라 한창 채소들의 맛이 좋을 때인데도 비싸서 장보가기 겁이 난다”며 “외식을 하러 가도 사정을 뻔히 아는 터라 채소를 더 달라고 하기 미안할 정도”라고 말했다.
지역 외식업계는 농수산물 가격 급등으로 인한 원재료 값 상승에 메르스 우려로 소비 심리마저 꽁꽁 얼어붙으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메르스 여파로 음식·숙박업 등 서비스업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나 일용·임시직들은 소득이 줄고 있는데 채소 가격 상승으로 원재료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연향동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한 자영업자는 “가게는 장사가 되든 안 되든 문을 열고 장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치솟는 원재료 값이 부담스럽기만 하다”며 “더구나 메르스 공포로 손님들이 외식을 꺼려하는 터라, 장을 봐온 재료는 쌓이고 돈은 적자인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같은 상황의 근본적은 해결책은 ‘비’다.
순천 도사동에서 농사를 짓는 한 농부는 “계속해서 비가 내리지 않으면, 작황이 나빠져 여름철 채소 값이 더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교차로신문사/ 최명희 기자 cmh@sgse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