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순천, 메르스 여파로 감소한 관광객 회복세

순천, 메르스 여파로 감소한 관광객 회복세

by 운영자 2015.07.08

순천만정원 32.2% 증가 … 경제 살리기 ‘탄력’
관광지 입장료 50%·시 운영 숙박업소 20% 할인
메르스 여파로 발길이 끊겼던 순천지역 관광객이 다시 회복세를 보이면서 경기가 활기를 띠고 있다.
7일 순천시는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하기 시작한 지난 5월 말부터 급격하게 줄어든 관광객이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순천시에 따르면 지난 주말(7월 3일~5일) 3만 9000여 명이 넘는 관광객이 순천만정원을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6월 26일~28일) 2만 9500명 대비 32.2%가 증가한 수치다.

또 옛날 교복 체험 등 추억을 선사하는 인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드라마 촬영장에도 지난 주말 4767명이 찾아 전 주의 2727명보다 74.7%가 증가하는 등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앞서 20여 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한 6월 첫째 주말인 6일(토)과 7일(일) 순천만정원을 찾은 관람객은 각각 1만 4523명, 1만 3512명으로 이는 그 전주(5월 30일~31일)에 비해 50% 정도 감소했다.

또한 수도권 등 초중등 수학여행단 4개 학교 300여 명이 순천만정원 체험학습 일정을 취소하거나 2학기로 연기했다. 뿐만 아니라 청소년 단체 숙박이 많은 에코촌에도 숙박 취소와 관련한 문의가 이어지기도 했다.

메르스 여파로 인한 관람객 감소는 지역 경제의 영향을 미쳤으며, 급기야 지역사회가 침체된 경제를 살리기 위해 힘을 모았다.
지난달 29일 순천시, 순천경찰서, 순천교육지원청 등 지역기관과 사회단체 연석회의를 개최하고 총력전에 돌입했다.

순천시가 운영하는 순천만정원, 순천만 등 주요 관광지 5곳에 대해 6월 26일부터 7월 31일까지 입장료 50%를 할인하는 한편, 순천만에코촌 유스호스텔, 순천자연휴양림, 전통야생차 체험관 3곳에 대해 7월 31일까지 20%를 할인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라선 KTX 개통에 따른 관광 여건의 변화와 방학기간 대학생들을 타깃으로 코레일과 협력 정기 여행 관광 상품 운영을 시작, 지난 2일부터 매주 목요일 주 1회 순천역∼선암사∼낙안읍성∼순천만자연생태공원∼순천역 코스로 운행하고 있다.

순천시 관광진흥과는 “메르스 여파로 침체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관련단체 간담회, 전통시장 이용하기, 온누리 상품권 사주기, 구내식당 휴무 확대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순천광양교차로 / 김회진 기자 kimhj003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