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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상·하수도 요금 ‘인상’… 올해 살림 더 팍팍해지나

순천 상·하수도 요금 ‘인상’… 올해 살림 더 팍팍해지나

by 운영자 2016.01.11

상수도 평균 4.6%·하수도 50% 올라
장기화된 경기 침체로 지갑 열기가 두려운 요즘, 순천 지역 상하수도 요금이 인상돼 서민들의 삶이 더 팍팍해질 것으로 보인다.

순천시는 올 2월 부과분부터 상하수도 요금을 인상한다. 특히 하수도 요금의 인상률은 50%에 이른다.

8일 순천시는 생산원가에 못 미치는 상·하수도 사용료를 정부 방침에 따라 올해부터 3년간 연차별로 현실화 해 나간다고 밝혔다.

올해 2월 고지 분부터 가정용 20톤 이하를 기준으로 하수도 사용료(1㎥당)의 경우 240원에서 360원으로 50%가 인상된다.
상수도 요금(1㎥당)은 읍면과 동 지역 평균 4.6% 인상될 예정이다.

읍면 지역은 440원에서 460원으로 4.5%가, 동 지역은 650원에서 680원으로 4.6%가 오른다.

순천시에 따르면 상수도 현실화율은 96.2%로 정부의 현실화 목표치에 근접하고 있으나 하수도 사용료 현실화율의 경우 24.4%로 목표치를 크게 밑돌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순천시의 하수도 요금은 전국 평균 현실화율 38.1%의 3분의2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

‘현실화율’은 생산원가 대비 요금 비율을 나타내는 것으로, 현실화율이 낮을수록 수돗물 생산이나 하수 처리에 드는 비용에 비해 저렴한 요금을 받고 있다는 뜻이다.

낮은 요금 현실화율은 순천시의 상하수도 재정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지만 반면 팍팍한 살림 속 공공요금 인상은 서민들에게는 부담이다.

더욱이 순천시는 2014년에도 상수도요금을 610원에서 630원으로 3.3%, 가정용 하수도요금을 180원에서 210원으로 16.7% 인상했다. 이어 2015년에도 상수도요금을 650원으로 3.1%, 하수도요금을 240원으로 14.2% 올린 바 있다.

순천시 관계자는 “노후 계량기와 급수관 교체 등 유지 관리와 보수에 필요한 비용과 상하수도 요금 현실화를 요금을 인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하수 시설확충을 위한 국비 확보와 사용료 현실화 미이행에 따른 중앙정부의 재정 페널티 예방을 위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한 실정이다”며 “양질의 수돗물 공급과 원활한 하수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순천광양교차로 / 최명희 기자 yurial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