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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지역 기업들, 1분기 경기 ‘암울’

광양지역 기업들, 1분기 경기 ‘암울’

by 운영자 2016.02.01

제조업체 경기전망지수 70.8 … 최근 3년 새 최저
광양지역 기업들이 올해 1분기 경기가 암울할 것으로 예측했다.

최근 광양상공회의소는 지난해 11월 24일부터 12월 7일까지 1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6년 1분기 기업경기전망 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1분기 전망치가 70.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3년 사이 가장 낮은 수치로 지역경제가 호전 되지 않고 암울한 상황이 지속 될 것임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상의 관계자는 설명했다.

기업경기전망 결과에 따르면 지난 분기 실적치는 79.2로 대다수 조사항목들에서 기준 이하를 기록했으며 응답 기업들의 영업이익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 업체 가운데 20.9%는 전 분기에 비해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으며 전 분기와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한 경우가 29.1%, 경기 악화를 예상한 기업체는 50%였다.

경영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대외여건으로는 국내 내수시장 둔화(46.7%), 중국 등 교역시장 둔화(16.7%), 엔저·유로화 약세로 인한 수출경쟁력 하락(10%), 기업관련 정부규제(10%), 미국 금리인상(3.3%), 비관세장벽(3.3%), 기타(10%) 순이었다.

올해 경제흐름 전망은 악화(53.8%), 올해와 비슷(30.9%), 호전(7.7%), 매우 호전(3.3%), 매우 악화(3.8%) 순으로 응답했다.

경영 환경 호전 여부에 대해서는 당분간 나아지지 않을 것(38.5%), 2~3년 이내(26.9%), 3~5년 이내(19.2%), 6개월 이내(7.7%), 1년 이내(7.7%)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기업들은 한국경제의 최대화두로 경기 활성화(53.6%), 수출경쟁력 확보(28.5%), 경제 구조개혁(7.1%), 대외리스크 관리(3.6%) 기타(3.6%)를 꼽았다.

일자리 분야에서는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채용계획이 없다(45.8%), 채용계획을 세우지 않았다(41.7%), 늘리겠다(12.5%) 순으로 응답해 일자리 부족 현상은 여전할 것으로 예측됐다.

광양상의 관계자는 “최근 중국 증시폭락에 따른 세계 금융시장 불안과 저유가에 따른 디플레이션 압력, 내수부진 장기화 등으로 지역 기업들의 경영활동이 매우 위축돼 있다”며 “불확실한 대내외 여건에도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업의 투자와 일자리 확대를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선제적이며 현실적 지원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 경기가 전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한다. 100 미만이면 그 반대로 악화될 것으로 예상함을 의미한다.

[순천광양교차로 / 최명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