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순천 부동산 시장 ‘활황’… 취득세 600억 돌파

순천 부동산 시장 ‘활황’… 취득세 600억 돌파

by 운영자 2016.02.15


아파트 신축·분양 … 전년 대비 세액 45% 급증
신대·오천지구, 전체 취득세 3분의1 웃돌아
주거비 부담 적어 … 가계부채대책 영향‘미미’


순천시가 징수한 부동산 취득세가 600억 원대를 돌파했다.
지난 12일 순천시의 부동산 취득세 징수율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징수한 부동산 취득세는 620억 원으로 2014년 429억 원에 비해 44.5%(191억 원)나 급증했다.

이같은 부동산 취득세 증가는 아파트 분양 등 부동산 거래 증가가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순천의 부동산 시장은 신대지구 중흥 6차, 오천지구 호반베르디움, 조례동 대광로제비앙 등 아파트 신축·분양과 부영골프텔·연습장, 파인힐스 골프텔 신축, 조곡 금강아파트·조례 시대아파트의 분양 전환 등으로 인해 활기를 띄었다.

더욱이 신대·오천지구 아파트 신축·분양으로 인한 취득세는 228억 원으로, 지난해 부동산 전체 취득세(610억 원)의 3분의 1을 웃도는 37%를 나타냈다.
자료에 따르면 부동산 취득세는 2010년 370억 원을 기점으로 2012년(475억 원)까지 해마다 50억 원 이상 증가세를 보였다.

2011년은 한동안 아파트가 들어서지 않았던 순천에 두산위브아파트 823세대에 신축·분양에 나섰고, SPP율촌에너지 공장이 새로 지어지며 부동산 시장의 훈풍을 예고했다. 이듬해인 2012년에는 신대지구 아파트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 1466세대 1만여 명의 대단위 이동이 진행됐다. 또 신대지구 입구 부영골프장과 레이크힐스 골프텔 등 레저시설의 신축도 이어졌다.

2013년(434억 원)과 2014년(429억 원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취득세가 감소했지만, 2015년은 전년인 2014년 대비 44.5%가 증가하며 5년 새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처럼 순천의 가파른 부동산 취득세 증가 추세는 올해부터 시작되는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로 인한 매수 심리 위축 영향이 미미한 것이 아닌가 하는 긍정적인 전망을 이끌고 있다.

실제 국토교통부의 2015년 12월 미분양 주택 현황에 따르면 순천의 미분양 주택은 235가구로 전 달인 279가구에 비해 44가구 감소했다. 전년 동기 344건에 비해서도 100여 가구 이상 낮은 수치다.

올 1월 순천의 집값이 상승한 것도 이를 방증한다.
한국감정원의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1월 순천의 종합주택매매가격지수(2015년 6월 = 100)는 100.1로 지난해 12월 99.9에 비해 0.2포인트 상승했고, 전세가격지수 역시 99.6으로 전 달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대해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순천은 수도권이나 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집값이 적은, 대출이나 이자 등 주거비 부담이 낮은 것이 사실”이라며 “이로 인해 정부의 가계부채종합대책의 영향에도 실주거 위주의 부동산 시장에는 큰 흔들림이 없을 듯하다”고 전망했다.

또 “당장 입주 가능한 물량이 부족한 데다 봄 이사철과 맞물리면 집을 구하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당분간은 집값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순천광양교차로 / 최명희 기자 yurial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