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봉 한푼 안 써야 아파트 전세 구한다
2년 연봉 한푼 안 써야 아파트 전세 구한다
by 운영자 2016.02.18
순천 1.8년, 광양 1.2년 … 실제 더 길 듯
평균 전세값 순천 9297만·광양 6212만 원
근로자 월급만으로 순천과 광양에서 아파트 전세 한 채를 얻으려면 얼마나 걸릴까?
순천은 1년 8개월, 광양은 1년 2개월 동안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아파트 전세값을 마련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감정원의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순천과 광양의 아파트 전세·매매 가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평균 순천과 광양지역 아파트 평균 전세값은 각각 9297만 원과 6212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도시 근로자 가구 연소득의 1.8배와 1.2배에 이른다.
통계청이 지난해 3분기를 기준으로 발표한 도시근로자 가구의 평균 월소득을 기준으로 계산한 연소득은 5322만여 원이었다.
이를 토대로 계산해보면 순천과 광양의 도시근로자 가구는 한 푼도 쓰지 않고 꼬박 2년여를 모아야 아파트 전세 한 채를 마련할 수 있다.
전세 마련 기간도 조금씩 증가했다.
순천의 전세 마련 기간은 2012년 1년 7개월에서 2015년 1년 8개월로 늘었고, 광양도 2012년 1년 1개월에서 지난해 1년 2개월로 각각 1개월씩 증가했다.
하지만 실제 전세 자금 마련을 위한 기간은 이보다는 더 길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근로자 가구 평균 소득이 전국을 대상으로 통계를 낸 것이기 때문. 지방 중소도시인 순천과 광양의 도시 근로자 평균 연봉은 5322만여 원(월 444만여 원)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순천시가 2014년 8월부터 2015년 8월까지 1년 동안 월평균 가구 소득을 조사한 결과, 200~300만 원이 22.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300~400만 원 17.4%, 100~200만 원 미만 15.8%로 뒤를 이었다.
전세자금 마련기간의 증가는 소득 증가 속도 이상으로 전세 가격이 빠르게 상승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반면 아파트 값의 하락으로 인해 아파트를 소유할 수 있는 기간은 줄었다.
지난해 순천의 아파트 평균 가격은 1억 1884만 원으로 도시 근로자가 아파트 구입 자금 마련을 위해 2년 2개월을 모아야 했다.
그러나 2012년 순천의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은 1억 2397만 원으로 도시근로자 연봉 5187만 원으로는 2년 4개월을 모아야 했다.
광양은 2015년 평균 가격 8341만 원으로 아파트 구매에 1년 6개월이 걸렸지만, 2012년에는 8700만 원으로 1년 7개월의 시간이 필요했다.
순천은 3년 전에 비해 아파트를 구입 자금을 모을 시간이 2년 4개월에서 2년 2개월로 2개월 줄었고, 광양은 같은 기간 1년 7개월에서 1년 6개월로 1개월 줄었다.
이에 대해 순천의 한 부동산 전문가는 “저금리와 가계 부채 관리를 위한 대출 규제 강화 등이 맞물리며 전세물건이 귀해진 것이 전세값 상승의 원인으로 보인다”며 “저금리로 인한 집주인들의 월세선호가 짙어지며 전세 부족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순천광양교차로 / 최명희 기자 yurial78@hanmail.net]
평균 전세값 순천 9297만·광양 6212만 원
근로자 월급만으로 순천과 광양에서 아파트 전세 한 채를 얻으려면 얼마나 걸릴까?
순천은 1년 8개월, 광양은 1년 2개월 동안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아파트 전세값을 마련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감정원의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순천과 광양의 아파트 전세·매매 가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평균 순천과 광양지역 아파트 평균 전세값은 각각 9297만 원과 6212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도시 근로자 가구 연소득의 1.8배와 1.2배에 이른다.
통계청이 지난해 3분기를 기준으로 발표한 도시근로자 가구의 평균 월소득을 기준으로 계산한 연소득은 5322만여 원이었다.
이를 토대로 계산해보면 순천과 광양의 도시근로자 가구는 한 푼도 쓰지 않고 꼬박 2년여를 모아야 아파트 전세 한 채를 마련할 수 있다.
전세 마련 기간도 조금씩 증가했다.
순천의 전세 마련 기간은 2012년 1년 7개월에서 2015년 1년 8개월로 늘었고, 광양도 2012년 1년 1개월에서 지난해 1년 2개월로 각각 1개월씩 증가했다.
하지만 실제 전세 자금 마련을 위한 기간은 이보다는 더 길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근로자 가구 평균 소득이 전국을 대상으로 통계를 낸 것이기 때문. 지방 중소도시인 순천과 광양의 도시 근로자 평균 연봉은 5322만여 원(월 444만여 원)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순천시가 2014년 8월부터 2015년 8월까지 1년 동안 월평균 가구 소득을 조사한 결과, 200~300만 원이 22.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300~400만 원 17.4%, 100~200만 원 미만 15.8%로 뒤를 이었다.
전세자금 마련기간의 증가는 소득 증가 속도 이상으로 전세 가격이 빠르게 상승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반면 아파트 값의 하락으로 인해 아파트를 소유할 수 있는 기간은 줄었다.
지난해 순천의 아파트 평균 가격은 1억 1884만 원으로 도시 근로자가 아파트 구입 자금 마련을 위해 2년 2개월을 모아야 했다.
그러나 2012년 순천의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은 1억 2397만 원으로 도시근로자 연봉 5187만 원으로는 2년 4개월을 모아야 했다.
광양은 2015년 평균 가격 8341만 원으로 아파트 구매에 1년 6개월이 걸렸지만, 2012년에는 8700만 원으로 1년 7개월의 시간이 필요했다.
순천은 3년 전에 비해 아파트를 구입 자금을 모을 시간이 2년 4개월에서 2년 2개월로 2개월 줄었고, 광양은 같은 기간 1년 7개월에서 1년 6개월로 1개월 줄었다.
이에 대해 순천의 한 부동산 전문가는 “저금리와 가계 부채 관리를 위한 대출 규제 강화 등이 맞물리며 전세물건이 귀해진 것이 전세값 상승의 원인으로 보인다”며 “저금리로 인한 집주인들의 월세선호가 짙어지며 전세 부족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순천광양교차로 / 최명희 기자 yurial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