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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아파트 매매값 33개월 만에 ‘최고치’

순천 아파트 매매값 33개월 만에 ‘최고치’

by 운영자 2016.03.10


2월 평균 1억 2088만 원 … 0.15% 상승
매매·전세 동반 오름세


2월 순천의 아파트 매매 값이 3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2월 순천의 아파트 매매가는 1억 2088만 원으로 2013년 5월(1억 2044만 원)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을 보였다.

2012년 1월 순천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조사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값을 보인 때는 같은 해 2월로 평균 1억 2428만여 원으로 나타났다.

이후 경기 침체와 맞물리며 내리막길을 걷던 순천의 아파트 값은 2014년 3월(1억 2033만여 원)을 끝으로 1억 2000만 원대를 마감했다.

2014년 4월 1억 1996만여 원으로 1억 1000만 원대로 떨어졌고, 이후에도 매매가 하락세는 그치지 않았다. 지난해 6월에는 1억 1660여만 원까지 내려가며 매매가 최고점이던 2012년 2월에 비해 6.2%(768만 원)가 떨어지는 ‘날개 없는 추락’을 보였다.

그러던 것이 지난해 7월(1억 2067만 원) 1억 2000만 원대를 탈환, 주택 시장 경기 부활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꾸준히 이어지며 2월에는 전달인 1월(1억 2070만 원)보다 0.15% 상승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2015년 2월 1억 1758만 원)에 비해 2.8%가 올랐다.

매매가와 더불어 전세가도 상승하고 있다.

2월 순천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9595만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 이후 하락하던 전세값이 올 들어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

반면 광양의 아파트 매매가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2월 광양의 평균 아파트 값은 8304만 원으로 이전 달(8307만 원)보다 0.04% 떨어졌고, 전년 같은 기간(8342만 원)에 비해 0.5% 하락했다.

그러나 전세 가격은 오르고 있다.

2월 평균 전세가는 6319만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6080만 원)보다 4%가량 상승했다.

지역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아파트 매매시장은 2월 수도권에서부터 시행된 가계부채 종합대책 여파와 남북관계 냉각 등의 이유로 매수 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추세”라며 “그러나 순천 등 지방은 가계부채 종합대책이 5월까지 유예된 데다 부동산 수요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또 봄 이사철과 이어지며 당분간 집값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순천광양교차로 / 최명희 기자 yurial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