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광양만권에 신재생에너지 기업 들어선다

광양만권에 신재생에너지 기업 들어선다

by 운영자 2016.05.16


국내 첫 광역권 신재생에너지사업 추진
동부권 6개 시·군 플라즈마 에너지 육성
300명 고용창출·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전남도가 국내 최초로 광역권 플라즈마 에너지 사업에 550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민간자본을 유치해 저탄소 녹색성장을 선도하는 미래형 신산업 육성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으로 환경오염과 에너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면서 정부의 역점시책인 자원과 에너지가 선순환하는 기반시설을 갖추게 됨은 물론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도는 13일 ‘친환경 플라즈마 가스 에너지화 사업’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전남도는 플라즈마 사업 부지확보와 인허가 지원을, 순천을 비롯해 여수, 구례, 곡성, 보성, 고흥 등 6개 시·군은 플라즈마 에너지 원료인 폐자원을 공급한다.

투자사인 한국에너지는 광양경제자유구역 내 5만평 부지에 외자 등 총 5500억 원을 투입해 플라즈마 기술로 전기와 열, 신가스, 연료전지 등을 생산하는 시설을 갖춘다.

한국에너지는 1단계로 2019년 6월까지 외자 5000만 달러를 비롯 총 2500억 원을 들여 1일 600톤의 폐자원을 활용해 30㎿의 전기를 생산하고 열과 신가스는 산단 입주업체에 공급한다.

이미 사업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한국남부발전과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협약을 체결한 한국에너지는 올해 말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내년 1월 중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광양경제자유구역 내에 들어서게 될 국내 최대 규모의 플라즈마 에너지화 시설은 300여 명의 고용창출과 연인원 15만 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플라즈마 신기술은 석탄, 석유 등 화석연료가 아닌 해양폐기물, 생활폐기물, 바이오메스 등을 활용해 에너지를 생산하는데 모든 물질을 섭씨 5000도가 넘는 초고온으로 녹이는 기술이다.

이 때문에 기존 소각방법과 달리 분진, 다이옥신 등 유해성 물질이 발생하지 않고 소음과 냄새가 없어 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미래 친환경 에너지 신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의 폐기물 재활용 비용이 평균 1톤당 17만 원인데 비해 여수시, 순천시 등 전남 동부권 6개 시·군은 10만 원 내외로 낮춰 예산절감 효과는 물론 안전한 재활용 처리를 보장받게 된다.

폐기물 매립장이나 소각시설 운영 등으로 인한 주민 민원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동시에 폐자원 에너지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은 친환경 소재로 발포유리, 세라믹 소재, 타일 생산 등 연관 산업도 가능해 지역주민 일자리 창출과 수익사업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

전남도와 한국에너지는 5만평 부지 내에 국내 최초로 플라즈마 환경홍보관과 기술교육센터 건립도 계획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폐기물 직매립·소각 제로화로 자원순환사회의 기반시설을 구축하게 됐다”며 “미래 에너지 신기술인 플라즈마 산업이 전남의 신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에너지 남덕진 회장은 “자원순환사회전환촉진법 시행을 앞두고 연료 확보성, 친환경성, 경제성 등에서 가장 효율성이 뛰어난 에너지 신기술을 도입했다”며 “국내 최초의 광역권 플라즈마 사업장인 전남을 플라즈마 에너지 메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순천광양교차로 / 이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