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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유가·반 기업정서 … “경기 더 어려울 듯”

저 유가·반 기업정서 … “경기 더 어려울 듯”

by 운영자 2016.07.21

순천 제조업체 3분기 경기‘악화’전망
순천 지역 제조업체들은 올해 3분기 경기가 지난 2분기에 비해 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순천상공회의소(회장 김종욱)는 순천과 구례, 보성지역 60개 주요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3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88’로 조사됐다고 19일 밝혔다.

이 수치는 지난 분기 ‘95’에 비해 크게 하락한 것이다.

기업들은 설비투자(110)와 고용상황(110)은 전 분기에 비해 다소 개선될 것이라는 의견을 냈지만, 매출액(98)과 영업이익(83)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 경제에 가장 중요한 대외위험요인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중국 경기둔화’와 ‘유가 및 원자재 가격 변동’이 각각 24.7%(42개 업체)로 나타났다.

‘경쟁국 기술 추격’과 ‘환율 변동(고원화 가치)’은 12.9%(22개 업체)로 두 번째로 많은 영향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외에‘미 금리 인상’이 10.6%(9개 업체), ‘신흥국 경제위기’가 5.9%(5개 업체), ‘북한리스크’ 4.7%(4개 업체), ‘해외 지정학적 위험(미 대선, IS등)’ 3.5%(3개 업체)가 뒤를 이었다.

‘우리 경제에 가장 중요한 대내위험요인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반 기업정서’가 23.5%(19개 업체)로 가장 많은 불안 요인으로 드러났다.

이어 ‘무한경쟁(시장 포화)’이 16%(13개 업체), ‘국내소비 부진’과 ‘저 출산, 고령화’가 각 13.6%(22개 업체)로 나타났다.

그 뒤로 ‘기업 관련 정부 규제’가 11.1%(9개 업체), ‘군대식 기업문화’와 ‘임직원의 변화 의지 부재’가 각 7.4%(12개 업체), ‘강성노조’ 4.9%(4개 업체)로 조사됐다.

순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반 기업 정서가 악화되는 국내 상황과 중국 경기둔화, 저유가 문제, 그리고 조선해운 산업의 구조조정 여파로 인해 지역경제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 경기가 전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한다. 100미만이면 그 반대로 해석된다.

[순천광양교차로 / 최명희 기자 yurial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