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순천 아파트 매매가 3.5% 증가
상반기 순천 아파트 매매가 3.5% 증가
by 운영자 2016.08.04
전세가 상승폭, 매매가 ‘2배’
거래 증가 … 부동산 ‘훈풍’
광양, 매매가 하락·전세가 상승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순천의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순천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 전세가격은 매매가의 2배인 7%가 상승했다.
3일 한국감정원의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순천의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은 1억 2132만 원으로 지난해 평균 1억 1723만 원에 비해 3% 높았다.
순천의 아파트 매매 값은 2012년 이후 곤두박질쳤다.
2012년 1분기 평균 1억 2435만 원이던 아파트 매매 값은 2013년 1억 2201만 원, 2014년 1억 2061만 원으로 하락하다 2015년 1억 1763만 원으로 1억 2000만 원 대가 무너졌다.
그러던 것이 올해 다시 1억 2000만 원대로 올라서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아파트 전세 가격은 매매가 상승폭의 2배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올 상반기 순천의 아파트 평균 전세 가격은 9607만 원으로 지난해 8979만 원에 비해 7%나 상승했다. 더욱이 아파트 전세가는 201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격 상승과 더불어 아파트 거래량도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2491건이던 아파트 매매거래는 올해 2950건으로 469건 더 거래됐다.
반면 광양은 전세가격을 제외하곤 모든 부분에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양의 상반기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6321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081만 원에 비해 4%나 상승했다.
2012년 1분기 5917만 원에 비하면 4년 새 6.8%가 상승한 것. 그러나 매매 값은 2015년 상반기 8344만 원에서 2016년 8312만 원으로 0.4% 하락했고, 매매거래 역시 127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03건에 비해 133건 덜 거래됐다.
특히 아파트 매매 값은 2012년 8711만 원에 비해 4.6%나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주된 소비층인 30~40대의 새 아파트 선호 현상이 아파트 거래를 이끈 것으로 본다”며 “특히 광양의 경우, 평균 연령 37세의 젊은 도시라는 특성상 매매보다는 전세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 매매가는 하락한 반면 전세가는 상승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서울이나 수도권, 광역시와 달리 순천·광양은 집값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아, 가계부채종합대책 등의 정부 정책의 영향도 덜 미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순천광양교차로 / 최명희 기자 yurial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