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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지역 기업 69.2%‘하반기 신규 채용 한다’

광양지역 기업 69.2%‘하반기 신규 채용 한다’

by 운영자 2017.07.19


기업경기전망 2분기 연속 상승 ‘채용시장 다소 숨통 트일 듯’
내년도 최저임금 7530원, 경영난 우려로 채용계획 수정 ‘변수’
기업 59.3% ‘최저임금수준 적정 … 임금 상승 부담 우려’해석
경기 회복 전망 ‘부정적’ … 새정부 추경편성 등 기대감은 높아


광양상공회의소(회장 김효수)가 지역 1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광양 지역 기업 69.2%가 올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이 있으며, 이중 90.5%의 기업 채용규모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늘릴 것으로 나타나 하반기 채용시장에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그러나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6.4%(1060원) 인상된 시간당 7530원으로 결정돼, 해당 근로자들의 환영입장과는 반대로 기업들은 인건비 상승 부담에 따른 경영난을 우려할 수 있다는 것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현재의 최저임금 수준에 대해 59.3%의 기업이 적정한 수준이므로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는 불경기가 수년 째 지속되는 상황에서 큰 폭의 최저임금 인상은 임금 상승 부담으로 이어져 신규채용 계획을 수정할 기업이 발생한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신규 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들의 채용 직종 비율은 생산기술직(79.2%)이 가장 높았고, 사무직·영업직(8.3%), 연구개발직(4.2%)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문재인 정부의 ‘1만원 공약달성’의 적절한 시기에 대한 기업들의 입장이 2018년(3.7%), 2020년(29.6%), 2021년(7.4%), 2022년(40.8%)로 응답한 것과 맥을 같이 하며, 최저임금 1만 원은 과도하다는 의견도 18.5%에 달한다는 것이 주목할 부분이라는 해석이다.

이 같은 결과는 광양상의가 지난 5월 26일부터 6월 9일까지 지역 1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7년 3분기 기업경기전망 지수(BSI)’를 조사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결과에 따르면, 광양시 기업경기전망지수는 88.5로 전분기(85) 대비 3.5포인트 상승했고, 2/4분기 항목별 실적지수를 살펴보면 대다수 항목에서 기준치 이하로 응답했으며, 특히 매출액부문이 저조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더나가, 응답기업들의 하반기 경기 예상 응답에서는, 전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한 기업이 전체 응답업체 중 15.4%인 가운데, 전분기와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한 경우가 57.7%, 경기악화를 예상한 기업체는 26.9%로 조사돼, 여전히 경기 회복 전망에는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새 정부 출범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추경 편성 등으로 내수심리는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희망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문재인 정부의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 비정규직 차별금지법 등 노동공약에 대한 평가에서 기업들이 10점 만점에 평균 8점이라는 비교적 후한 평가를 했다는 것이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광양상의 관계자는 “새 정부의 추경 편성 추진 등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는 있다”며 “그러나 최저임금 상승 압박에 따른 기업의 경영활동이 위축될 우려가 있는 만큼 이를 해소할 수 있는 지원책 마련에 정부와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 경기가 전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로 악화될 것으로 예상함을 의미한다.

한편, 최저임금위원회는 지난 15일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16.4%(1060원) 인상된 시간당 7530원으로 결정했다.

이를 월급으로 계산하면 157만 3770원으로 올해보다 22만 1540원이 오른 역대 최고 인상액이며, 인상률은 16.6%였던 2000년 9월~2001년 8월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교차로신문사 김호 기자 giant1kim@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