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순천상의 “4분기 지역경제 하락세” 전망

순천상의 “4분기 지역경제 하락세” 전망

by 이보람 기자 shr5525@hanmail.net 2018.10.22

▲순천 서면산단 전경.

2018년도 4/4분기 기업경기전망(BSI) 조사
미국 기준금리 인상 ... 내수시장 둔화 등

4분기 순천 제조업체 기업경기가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순천상공회의소(회장 김종욱·이하 순천상의)는 최근 순천·구례·보성지역 58개 주요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8년도 4/4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19일 순천상의에 따르면, 이번 결과에서 BSI 전망지수는 ‘97’로 조사돼 전분기 전망치 ‘103’ 대비 6포인트가 하락함에 따라 지역 내 경기가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봤다.

특히 美·中 통상전쟁,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촉발된 신흥국 위기와 내수시장 둔화, 최저임금 등의 고용환경 변화로 수출의 매출(90)과 영업이익(97), 내수시장의 매출(93)과 영업이익(100), 자금조달여건 등의 항목에서 다소 침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부문별로는 ‘연초 세운 영업이익 목표치 달성이 가능한가’ 라는 물음에 기업의 40%가 ‘미달할 것’이라고 답했고, 60%는 ‘목표치 근접 또는 달성 가능하다’라고 응답했다. 이유로는 ‘유가 상승’(42.9%), ‘기업관련 정부규제’(14.3%)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또한 ‘우리나라의 최근 경제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회복세 지속 혹은 전환기’(50%), ‘중장기적 우하향세’(30%), ‘일시적 경기부진’(20%) 순의 답변이 돌아왔다. 이 가운데 ‘중장기적 우하향세’로 응답한 이들은 ‘경제양극화’(41.2%), ‘중소기업 경쟁력 약화’(35.3%) 등을 이유로 들었다.

아울러, ‘美·中 통상분쟁이 귀사의 영업과 매출에 손해를 미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니오’(90%)로 응답한 업체가 가장 많았다.

또한 ‘보호무역주의 극복을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해야하는 정책과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수출시장 다변화’(40.7%)라고 응답한 업체가 가장 많았으며, ‘R&D 강화 등 산업경쟁력 예고’, ‘FTA·CPTPP 등 무역협정 체결’(25.9%), ‘통상관련 모니터링 강화’(7.4%) 등이 뒤를 이었다.

‘남북관계 및 대북제재가 개선·해소된다면, 남북 경제협력 활동에 참여하겠느냐’는 질문에서 순천기업의 36.7%는 ‘참여 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로는 ‘풍부한 자원을 활용한 개발’(63.6%)이 가장 많았으며, ‘인건비 절감과 낮은 언어장벽’(27.3%), ‘북한시장에 알맞은 품목 생산’(9.1%) 등을 꼽았다.

순천상의 관계자는 “美·中, EU 간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국내 고용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정책당국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로드맵을 구상해 지역기업의 사업 도전과 발전을 가로막는 정부규제를 개혁하는 등의 구조적 변화를 시작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된다.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 경기가 전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