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광양상의 “올 1분기 지역 기업경기 전망 암울”

광양상의 “올 1분기 지역 기업경기 전망 암울”

by 이보람 기자 shr5525@hanmail.net 2019.01.11

세계 경제의 둔화·최저임금 인상 등 영향
광양지역 기업들은 올해 1분기 경기를 지난해 말보다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10일 광양상공회의소(회장 이백구·이하 광양상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일부터 14일까지 1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9년 1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광양시 기업경기전망지수는 78.6로, 전분기 93.3보다 14.7p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기업들의 전분기 영업이익은 증가(35.7%), 변함없음(37.5%), 감소·악화(26.8%)로 나타난 가운데, 올해 1분기 체감경기에 대해 전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한 기업은 전체 응답 업체 중 12.5%에 불과했다.

이어 전분기와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한 경우는 53.6%, 경기 악화를 예상한 기업체는 33.9%로 조사됐다.

2019년 경제 흐름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56.9%)이 전년과 비슷하거나 악화(26.2%)할 것으로 봤다. 대다수 기업이 올해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경영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대내 위험성으로는 ‘최저임금 등 고용 노동환경 변화’(50.0%)와 ‘내수 침체 장기화’(29.8%)를 꼽았다.

대외위험은 ‘통상분쟁 등 보호무역주의’(41.4%), ‘중국경제 성장세 둔화’(21.8%), ‘글로벌 통화 긴축에 따른 신흥국 경기 불안’(16.1%), ‘고유가 현상 지속’(12.6%), 기타(8.0%) 순이었다.

이와 함께 기업들은 2019년 사업(투자)계획은 보수(82.3%)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며, ‘경기 불확실성 증대’(34.6%), ‘고용 노동환경의 변화’(23.5%), ‘기존시장 경쟁 과다’(18.5%) 등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광양상의 관계자는 “올해 한국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크고 이미 우리 경제가 저성장 터널에 들어섰다는 게 대내외 주요기관들의 전반적인 분위기”라며 “확장세를 보이던 세계 경제의 둔화, 국내 내수 경기에 하방리스크 지속 등 대내외 요인과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과 같은 정책 등이 경제 성장세를 제약하는 요인들의 강도가 더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된다.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 경기가 전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을 의미하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로 악화될 것으로 예상함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