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광양·순천, 전남 아파트 매매가 상승 ‘주도’

광양·순천, 전남 아파트 매매가 상승 ‘주도’

by 이보람 기자 shr5525@hanmail.net 2019.04.16

전국 하락 ‘상승 유일’ ... 입주물량 등 영향
광양지역 매매가, 9개월 가까이 ‘오름세’ 유지
전국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전남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상승했다.

수요가 몰린 광양과 신규단지 입주 등 주거환경이 개선된 순천이 전남 아파트 매매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4월 8일 기준)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이 하락(-0.09%)한 가운데 전남지역만 유일하게 0.01%의 상승세를 보였다. 아울러, 전세 가격도 0.0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은 광양·순천이 이끌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광양은 0.17%로, 지난주(0.16%)보다도 상승폭이 증가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가격 상승을 보였다. 뒤를 이은 순천은 0.03%로 지난주(0.17%)보다 상승폭은 둔화됐으나 여전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광양지역은 2018년 7월 3주차(7월 16일)를 기점으로 9개월 가까이 오름세를 이어오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는 광양지역이 전체적으로 입주물량이 부족한 상황에 따른 것으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것이 주요 상승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포스코 광양제철소 인근 1인 가구 대상 소형아파트의 지속적인 수요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순천의 경우 올해 2월 4주차(2월 25일)를 기점으로 한 달 넘게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순천지역은 연향지구 등 주거환경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가가 상승하는 모양새로, 이와 함께 풍덕동과 같은 순천만국가정원 주변 개발 영향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광양은 매매가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데다 올해 입주물량이 없다는 점에서 당분간은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순천의 경우 올해 입주물량이 지난해 수준으로 있는데다, 올 1~2월에만 매매가가 여러 차례 오르내린 모양새로 현재로서는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가격 상승을 이어갈 개발 호재가 부족하고 시장 분위기가 좋아졌다고 보기 어렵다는 점에서 전남의 가격 상승이 장기간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