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크루즈 입항, 지역경제 파급효과‘미미’
대형 크루즈 입항, 지역경제 파급효과‘미미’
by 운영자 2013.07.02
‘광양에 내려 쇼핑은 부산에서’ … 특산물 판매 1100만 원 불과
택시업계·숙박업계는 반짝 호황 … 홈플러스도 크루즈 ‘특수’
택시업계·숙박업계는 반짝 호황 … 홈플러스도 크루즈 ‘특수’

▲사진설명- 4779명을 태우고 광양항에 들어온 대형 크루즈 마리너호.
이 배의 광양항 입항이 이뤄지며 광양 관광의 현주소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광양시가 잔뜩 기대했던 대형크루즈 선박의 광양항 입항에 따른 경제 파급 효과는 기대이하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29일, 14만 톤 급의 초대형 크루즈 선박 마리너호가 승객 3547명과 승무원 1232명 등 4779명을 태우고 광양항 3-2단계 컨테이너 부두에 정박했다.
이 배는 중국 상해를 출발해 이날 아침 5시 30분 광양항에 도착, 1박 2일 동안 머문 뒤 이튿날 밤 10시 다시 상해로 출항했다.
이날 입국수속을 마친 관광객들은 오전 8시쯤부터 버스 100여대에 올라 부산지역을 방문했으며 30일에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 보성, 여수지역 등 전남 동부권 관광지를 둘러봤다. 일정 어디에도 광양은 없었고, 이는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었음을 의미한다.
이같은 사실은 입항 후 지역에서 파악한 구매 실적에서 바로 확인 할 수 있다.
광양시 크루즈 관련 부서는 1일 아침 시장 업무보고에서 29일과 30일 양일 동안 광양지역에서 크루즈 관련 경제효과는 1억 원 정도라고 보고했다.
이는 광양항 부두에 마련된 특산품 판매장 매출 1100만 원(청매실 120만원, 희양식품 부각 200만, 장도전수관 150만 원, 소호무역협동조합 500만 원, 정관장 100만 원, 명진식품 미숫가루 30만 원, 백운산 벌꿀 65만 원)과 홈플러스 매출 증가분 약 1500만 원, 유도선료 2500만 원 정도를 포함한 금액이다.
시는 여기에 여행사 관계자와 100대의 버스기사 등이 이용한 숙박료와 깜짝 호황을 보인 택시비 등을 포함하면 대략 1억 원은 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광양항을 거쳐 부산으로 간 크루즈 관광객들은 신세계와 동화면세점 등에서 33만 달러(4억 원)를 지출한 것으로 세관에 집계돼 대조를 이뤘다.
이를 두고 지역민들은 “광양에서 내려 쇼핑은 부산에서 다한다”며 “사실 광양에 관광객을 유인할 만한 것이 없어 사실상 기대는 하지 않았다”는 반응 마저 보이고 있다.
이번 크루즈 선박의 광양항 입항을 통해 현재의 광양향은 단순한 크루즈 기항지에 머물고 있음이 확인됐다. 따라서 특별한 관광 명소나 볼거리 등이 없는 광양이 그나마 면세점이나 쇼핑센터 등의 문제마저 해결하지 못할 경우 지속적인 관광객 유치는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지역에서는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행정의 철저한 준비를 요구하고 있다.
이경재 중마동발전협의회 부회장은 “크루즈 선박의 광양항 입항을 통해 광양시 행정의 소홀함이 보이긴 했지만, 좀 더 나은 준비를 통해 중마동 지역 상권에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시의 적극적인 행정을 요구했다.
시민들의 요구에 광양시도 할말이 많다.
홍찬의 광양시 관광진흥과장은 “주지민 캐리비안 상해지사 상품개발총괄과 롯데관광 대표이사와 함께 지역 관광자원을 직접 확인했다”며 “이들에게 광양을 관광코스에 포함시켜 달라는 요구를 했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상해 중성국제여행유한공사 관계자 등이 광양의 아주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간다는 얘기를 했다”며 “앞으로도 광양에 크루즈를 계속 넣겠다는 약속을 해 성과가 기대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교차로신문사/ 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
이 배의 광양항 입항이 이뤄지며 광양 관광의 현주소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광양시가 잔뜩 기대했던 대형크루즈 선박의 광양항 입항에 따른 경제 파급 효과는 기대이하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29일, 14만 톤 급의 초대형 크루즈 선박 마리너호가 승객 3547명과 승무원 1232명 등 4779명을 태우고 광양항 3-2단계 컨테이너 부두에 정박했다.
이 배는 중국 상해를 출발해 이날 아침 5시 30분 광양항에 도착, 1박 2일 동안 머문 뒤 이튿날 밤 10시 다시 상해로 출항했다.
이날 입국수속을 마친 관광객들은 오전 8시쯤부터 버스 100여대에 올라 부산지역을 방문했으며 30일에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 보성, 여수지역 등 전남 동부권 관광지를 둘러봤다. 일정 어디에도 광양은 없었고, 이는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었음을 의미한다.
이같은 사실은 입항 후 지역에서 파악한 구매 실적에서 바로 확인 할 수 있다.
광양시 크루즈 관련 부서는 1일 아침 시장 업무보고에서 29일과 30일 양일 동안 광양지역에서 크루즈 관련 경제효과는 1억 원 정도라고 보고했다.
이는 광양항 부두에 마련된 특산품 판매장 매출 1100만 원(청매실 120만원, 희양식품 부각 200만, 장도전수관 150만 원, 소호무역협동조합 500만 원, 정관장 100만 원, 명진식품 미숫가루 30만 원, 백운산 벌꿀 65만 원)과 홈플러스 매출 증가분 약 1500만 원, 유도선료 2500만 원 정도를 포함한 금액이다.
시는 여기에 여행사 관계자와 100대의 버스기사 등이 이용한 숙박료와 깜짝 호황을 보인 택시비 등을 포함하면 대략 1억 원은 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광양항을 거쳐 부산으로 간 크루즈 관광객들은 신세계와 동화면세점 등에서 33만 달러(4억 원)를 지출한 것으로 세관에 집계돼 대조를 이뤘다.
이를 두고 지역민들은 “광양에서 내려 쇼핑은 부산에서 다한다”며 “사실 광양에 관광객을 유인할 만한 것이 없어 사실상 기대는 하지 않았다”는 반응 마저 보이고 있다.
이번 크루즈 선박의 광양항 입항을 통해 현재의 광양향은 단순한 크루즈 기항지에 머물고 있음이 확인됐다. 따라서 특별한 관광 명소나 볼거리 등이 없는 광양이 그나마 면세점이나 쇼핑센터 등의 문제마저 해결하지 못할 경우 지속적인 관광객 유치는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지역에서는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행정의 철저한 준비를 요구하고 있다.
이경재 중마동발전협의회 부회장은 “크루즈 선박의 광양항 입항을 통해 광양시 행정의 소홀함이 보이긴 했지만, 좀 더 나은 준비를 통해 중마동 지역 상권에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시의 적극적인 행정을 요구했다.
시민들의 요구에 광양시도 할말이 많다.
홍찬의 광양시 관광진흥과장은 “주지민 캐리비안 상해지사 상품개발총괄과 롯데관광 대표이사와 함께 지역 관광자원을 직접 확인했다”며 “이들에게 광양을 관광코스에 포함시켜 달라는 요구를 했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상해 중성국제여행유한공사 관계자 등이 광양의 아주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간다는 얘기를 했다”며 “앞으로도 광양에 크루즈를 계속 넣겠다는 약속을 해 성과가 기대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교차로신문사/ 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