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중국 연구센터를 설치하는 등 중국 관광객 유치에 노력을 기울인 결과 올 상반기 전세기와 크루즈를 통해 3만 5000여 명이 방문하는 등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10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은 중국과 근접하고 섬과 해변 등 해양관광자원이 풍부하며 음식이 발달해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관광지이지만 그동안 직항로가 없어 접근하기 어려웠다.

전남도는 이에 해소책으로 전세기 운항을 시도, 지난 3월 31일 중국 천진에서 출발한 전세기가 첫 취항한 이래 6월 말까지 무안국제공항에서 총 80회 항공기을 운항, 1만 9277명이 전남을 다녀갔다.

지난해 전세기를 통해 입국한 관광객이 826명에 불과한 것에 비해 월등히 늘어난 것이다.

오는 12일부터는 중국 심양에서도 전세기가 무안공항에 주 3회(월·수·금) 취항할 예정이며 중국 장사, 합비, 서안, 하얼빈 등지에서도 전세기를 운항하겠다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갈수록 중국인의 방문이 늘어날 전망이다.

바닷길도 확 트이고 있다. 지난해까지 크루즈를 통해 전남에 입국한 외국인은 총 2만 2195명에 불과했으나 올 들어선 상반기에만 1만 5453명이 입국했다.

올 하반기에도 크루즈선이 24회 기항해 6만여 명의 관광객이 방문할 예정이다.

이처럼 중국인 관광객이 몰려드는 것은 지난해 개최된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통해 전남도의 매력이 세계인들에게 알려진 것도 있지만 전남도가 시의적절하게 중국인 현지마케팅 보좌관을 위촉해 현지의 생생한 관광정보를 제공받아 활용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중국 유학생 문자서비스(SNS) 홍보대회와 중국 바이두, 웨이보 등 온라인을 통해 중국 전역에 전남의 섬과 해변, 순천만정원박람회를 비롯한 대형 기획행사, 맛깔스런 남도음식, 독특한 남도문화와 다채로운 축제 등을 널리 홍보한 것도 한몫 했다.